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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대회소식

[아르코 U19] ‘결승행 청신호’ 정찬진, 압도적 기량으로 전체 2위… 이승아·이수예도 컷오프 통과

기사입력 2026-07-20 08:07
profile_image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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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대한민국 U19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남·여 리드 예선 동반 쾌거… 정찬진 2위·이승아 8위·이수예 12위로 당당히 준결승행!


이탈리아 아르코(Arco) — 전 세계 스포츠클라이밍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꿈의 무대, '2026 월드클라이밍 청소년 선수권 대회(World Climbing Youth Championships)'에서 대한민국 U19(Junior) 남·여 리드(Lead) 대표팀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치열한 예선 경쟁 끝에 대회 규정에 따라 각 부문 최종 상위 24명의 준결승(Semi-final) 진출자가 확정된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정찬진(남자부 2위), 이승아(여자부 8위), 이수예(여자부 12위) 선수가 나란히 24강에 안착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U19 남자부] 정찬진, 첫 번째 루트 ‘완등(TOP)’ 터뜨리며 세계 무대 압도

전 세계 100명의 최정상급 청소년 클라이머가 격돌한 U19 남자 리드 예선에서 정찬진(Chanjin JUNG) 선수는 완벽에 가까운 등반으로 전 세계 클라이밍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정찬진 선수는 예선 첫 번째 루트(R1)에서 거침없는 홀드 장악력으로 짜릿한 완등(TOP)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 루트(R2)에서도 고도 43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총점 2.83으로 종합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24강 준결승행 티켓을 여유롭게 거머쥐었고, 단숨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함께 출전한 이지후(Jihoo LEE) 선수와 박범진(Beomjin PARK) 선수 역시 최선을 다해 루트를 공략했으나, 세계의 짙은 벽과 촘촘한 점수 차이 속에서 각각 종합 30위(총점 30.93)와 33위(총점 31.98)를 기록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U19 여자부] 이승아·이수예, 흔들림 없는 등반으로 24강 여유 있게 안착

총 74명의 선수가 출전해 가파른 오버행 벽에서 극한의 루트 파인딩을 펼친 U19 여자 리드 예선에서도 대한민국 주니어들의 저력이 빛났습니다.

  • 이승아(Seunga LEE): 첫 번째 루트(34+)와 두 번째 루트(38+) 모두에서 흔들림 없는 등반을 선보이며 종합 8위(총점 8.49)라는 탑 10 이내의 뛰어난 성적으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 이수예(Suye LEE): 두 루트 도합 안정적인 고도를 확보하며 종합 12위(총점 12.55)에 안착, 후반부 집중력을 잃지 않고 24강 컷오프를 통과했습니다.

정연주(Yeonjoo JUNG) 선수는 두 루트 모두 23+를 기록하며 끝까지 분투했으나, 아쉽게 31위(총점 31.75)를 기록하며 예선에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결승행을 향한 유리한 고지 선점, 지능적 플레이 예고

오직 남녀 각각 24명의 정예 선수만이 오르는 준결승 무대에서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예선 성적 역순으로 출전하는 규정에 따라 남자부 2위 정찬진, 여자부 8위 이승아, 12위 이수예 선수는 모두 경기 중후반부에 암벽에 오르게 됩니다.

앞선 선수들의 등반 고도와 크럭스(최고 난도 구간)를 사전에 철저히 분석하고 한층 더 높아진 난이도의 루트를 공략할 수 있는 심리적, 전략적 우위를 점한 만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Final) 무대 진출권을 무난히 획득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계 안내

태극 마크를 달고 이탈리아 아르코의 거대한 오버행 암벽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남·여 대표팀의 준결승 및 결승전 경기는 월드클라이밍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됩니다.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의 밝은 미래를 증명하고 있는 우리 주니어 국가대표팀을 향해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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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예방과 선수 생명 연장의 핵심: 균형 잡힌 신체

클라이밍은 특정 근육(전완근, 등 근육, 굴근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편향된 스포츠입니다. 클라이밍만 열심히 할 경우, 반대되는 근육(길항근)과의 불균형이 심해져 팔꿈치, 어깨, 손가락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현대 클라이밍의 추세: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한국 클라이밍계도 스파르타식 훈련에서 벗어나 스포츠 과학을 접목한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을 도입해야 합니다.

  • 이제는 젊은 시절의 '반짝'하는 기량에 의존하기보다, 20대, 심지어 30대 이후에도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국내외 선수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조언은 한국 클라이밍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진정한 '생활 체육'으로서의 클라이밍 문화가 뿌리내리기 위해 반드시 새겨들어야 부분입니다.

선수들이 등반 실력 그 자체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피워내는 전반적인 '바디 성장'에 가치를 두고 훈련할 때, 비로소 세월을 거스르는 진정한 마스터가 될 수 있습니다.


1. 왜 주니어의 꽃은 성인 무대에서 쉽게 시드는가?

가장 큰 원인은 '단기 성과주의'와 '잘못된 훈련 방식의 누적'입니다.


  • 성장판이 닫히기 전의 과도한 훈련: 주니어 시절, 특히 성장기의 유망주들은 뼈와 관절이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이때 성인과 동일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고강도 훈련(특히 무리한 캠퍼싱이나 홀드 잡기)을 반복하면 관절에 미세 손상이 누적됩니다. 이 손상은 당장은 성적으로 가려지지만, 성인이 되는 시점에 '만성 부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선수 생명을 위협합니다.


  • 체중 관리에 대한 잘못된 강박: 클라이밍은 무거운 체중이 불리한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성장기 선수들에게 무리한 체중 감량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여 신체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 신체 변화(근육량 증가, 체형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 정신적 고갈 (멘탈 번아웃): 어린 시절부터 '이겨야 한다', '국가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살다 보면, 등반 그 자체를 즐기기보다 성적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성인 무대에 진입하여 치열한 경쟁과 성적 정체를 겪을 때, 이를 버텨낼 정신적 맷집(회복 탄력성)이 부족하여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  

2. 꽃을 피우기 위해: 장기적 육성 시스템(LTAD)으로의 전환

이제는 한국 클라이밍도 '선수를 갈아 넣어 성적을 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수가 성인이 되어 기량이 만개할 수 있도록 돕는 스포츠 과학 기반의 장기 육성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 연령별 맞춤형 훈련 (바디 밸런스 중심): 주니어 시절에는 클라이밍 기술 훈련만큼이나, 전신 근육의 고른 발달과 부상 예방을 위한 보강 운동(길항근 훈련, 코어 훈련)에 집중해야 합니다. 신체 능력의 토대(Physical Literacy)를 단단히 다져놓아야 성인이 되어 고강도 훈련을 견딜 수 있는 '몸'이 됩니다.


  • 성장기 영양 및 신체 변화에 대한 과학적 관리: 무리한 감량보다는 선수의 성장을 돕는 충분한 영양 섭취를 장려하고, 성장기에 나타나는 신체 변화(키, 몸무게, 무게중심의 이동)를 선수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에 맞는 등반 스타일을 찾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 멘탈 케어 및 즐기는 등반 문화 조성: 어린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루트를 완등했을 때의 성취감, 등반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건강한 멘탈을 기르는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  

3. 부모님과 지도자의 역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선수가 성인 무대에서 오랫동안 빛나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부모님과 지도자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 조급함을 내려놓으세요: 주니어 시절의 메달보다 선수의 신체 건강과 정신적 행복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당장의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5년, 10년 후 성인 무대에서 활약할 선수의 모습을 그리며 긴 호흡으로 바라봐 주셔야 합니다.


  • 등반 외의 삶도 존중해 주세요: 선수가 클라이밍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지 않도록, 학업, 취미, 친구 관계 등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러한 삶의 균형은 선수가 번아웃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강력한 안전장치가 됩니다.


  • 끊임없이 대화하고 응원해 주세요: 성적에 대한 압박보다 선수의 마음 상태를 먼저 살펴주세요. 힘들 때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때, 선수는 성인 무대라는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갈 힘을 얻습니다.

  •  

"빨리 크는 나무보다 깊게 뿌리 내리는 나무가 폭풍우에도 살아남아 수천 년을 갑니다."

우리 태극 주니어 선수들이 성인 무대라는 거대한 세상에 나가, 조급함에 시들지 않고 깊게 뿌리 내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인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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