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힘의 시대는 끝났다…2026 베른 세계 무대에서 본 클라이밍 트렌드와 한국의 과제" <취재중…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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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중>
[인터뷰] “금메달 실감 안 나”… ‘역전의 명수’ 오세아니아 매켄지, 베른의 정상에 서다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베른 2026 여자 볼더링 결승전 금메달리스트 인터뷰
[스위스 베른] 지난 24일,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여자 볼더링 결승전에서 호주의 오세아니아 매켄지(Oceania MACKENZIE)가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준결승에서 다소 고전하며 7위로 결승에 올랐던 매켄지는 결승 무대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장을 압도했다.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매켄지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조금 얼떨떨하지만, 정말 놀라운 기분"이라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우승 확정 순간까지 긴장 놓지 않았다" 이날 결승전은 끝까지 우승자를 알 수 없는 초박빙 승부였다. 매켄지는 우승을 언제 실감했느냐는 질문에 "결과를 조금 일찍 알기는 했지만, 코치님이 우승이 확실하다고 말하기를 조심스러워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우승이 100% 확실해질 때까지는 마음 놓고 기뻐하고 싶지 않아서 결과를 기다렸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위기관리 능력'과 '창의적 베타'가 만든 금메달 매켄지의 우승을 견인한 것은 무엇보다 마지막 4번 볼더에서의 과감한 전략이었다. 경기 중계진은 그녀가 마지막 볼더에서 기존 선수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자신만의 공략법(베타)을 즉석에서 찾아내 완등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매켄지 역시 "내려오자마자 마지막 홀드가 생각보다 멀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며, "곧바로 새로운 등반 방식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베른의 밤을 밝힌 새로운 챔피언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매켄지는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소중한 기록을 추가하게 되었다.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건 그녀는, 이제 다가오는 남은 시즌에서도 더욱 자신감 있는 등반을 예고했다.
중계진은 "오늘 매켄지가 보여준 기술적 완성도와 정신적 회복 탄력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베른 대회는 매켄지가 진정한 '완성형 클라이머'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터닝 포인트"라고 극찬했다.
한편, 호주에서 오프 시즌 훈련에 매진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매켄지는 이번 금메달을 통해 조국에 큰 자부심을 안겼다. 금메달리스트 오세아니아 매켄지는 내일 열릴 남자부 준결승전의 열기를 뒤로하고, 최고의 밤을 뒤로한 채 다음 시즌을 향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 유형 분석 및 공략법
1번 볼더 공략: 정적(Static)인 멈춤은 곧 실패다
1. 정적인 대안이 없는 전형적인 코디네이션(Coordination) 문제 1번 볼더는 시작부터 존(10점) 홀드가 있는 지점까지 천천히 끊어서 갈 수 있는 정적인 대안(Static alternative)을 찾기 매우 어렵게 설계되었습니다. 따라서 선수는 시작 홀드를 박차고 나오는 순간부터 체중을 실어 존 홀드와 상단의 빨간색 볼륨까지 한 번에 몸을 넘겨야만 합니다.
2. 흐름을 끊지 않는 '투 파트 무브(Two-part moves)' 이 구간은 겉보기에는 두 개의 동작으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간에 멈출 수 없는 하나의 연속된 동작(투 파트 무브)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스타트에서 몸을 날린 후 다리의 반동(스윙)을 이용해 그 추진력 그대로 안정적인 최종 위치까지 도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중간에 멈칫하거나 주저하게 되면 리듬을 잃고 순식간에 시간과 체력을 빼앗길 위험이 큽니다.
3. 과감성(Commitment)과 자신감이 1차 관문 이러한 코디네이션 문제는 리스크가 매우 크기 때문에 선수의 강한 확신과 자신감이 요구됩니다. 머릿속으로 동작을 그렸다면, 첫 시도부터 머뭇거림 없이 과감하게 몸을 던져야(committing to giving a good go straight off the bat) 플래시(단번에 완등)의 기회를 잡거나 동작의 감을 빠르게 익힐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말씀하신 대로 이 루트의 초반부는 "망설임 없이 스피드와 반동을 살려 존 홀드까지 하나의 호흡으로 내달려야 하는 구간"입니다. 이 첫 번째 리듬을 완벽하게 타서 존 홀드에 안착해야만, 이후 발의 무게 중심을 미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까다로운 슬랩(Slab) 후반부 동작을 풀어낼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2볼더] 심화 분석: 다이내믹의 함정과 극한의 정적 텐션
1. 크림프 언더홀드에서의 도약은 '100% 실패'를 부르는 함정 2번 볼더의 초반부는 언뜻 보기에 강한 반동을 주어 한 번에 10점 포인트(존 홀드)로 날아가야 하는 다이내믹 구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홀드의 각도와 미끄러운 질감을 고려할 때, 크림프 언더홀드에서 10점 포인트로 단번에 도약(런 앤 점프)을 시도하면 반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100% 벽에서 튕겨 나가게 됩니다.
2. 핵심 베타(Beta): "천천히, 한 손씩, 미세하게 제압하라" 이 구간의 진짜 해법은 '속도'가 아니라 '극한의 통제력'입니다.
한 번에 뛰는 대신, 코어 근육과 어깨의 텐션을 극도로 끌어올려 천천히 한 손으로 조금씩 대형 슬로퍼를 제압해 들어가야 합니다.
실제 경기에서도 애니 샌더스(Annie Sanders) 선수가 남들이 뛰어서 실패할 때, 압도적인 근력으로 동작을 느리게 통제하며 정적으로 슬로퍼를 장악해 중계진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3. 최대 난관(Crux): 10점 포인트 획득 후, "사라진 발 홀드" 10점 포인트 슬로퍼를 제압하고 나면 진짜 난관이 시작됩니다. 상단으로 향해야 하지만 의지할 수 있는 발 홀드가 아예 사라집니다.
발로 밀어주는 힘을 전혀 쓸 수 없기 때문에, 오직 상체의 힘(어깨 프레스)과 마찰력만으로 체중을 버텨야 합니다.
허공에 뜬 다리의 무게 중심을 완벽히 통제하면서, 손만 이용해 다음 홀드로 이동하는 '캠퍼싱(Campusing)' 능력과 유연한 하체 스윙이 뒷받침되어야만 완등(25점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2번 볼더는 겉으로는 '파워풀한 점프'를 유도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도약을 참아내는 인내심'과 '발 홀드 없이 상체로만 버티는 짐승 같은 근력'을 요구하는 극악의 밸런스/파워 문제였습니다.
[제3볼더] 심화 분석: 멘탈을 붕괴시키는 '미궁(Labyrinth)' 루트
1. 루트 유형: 시각적 기만과 극악의 길 찾기(Route Reading)
다양한 방향의 홀드와 볼륨이 흩뿌려져 있어, 루트세터의 의도를 전혀 종잡을 수 없는 '복합 텐션 및 길 찾기' 유형입니다.
선수들이 편하게 잡거나 밟을 수 있는 미세한 구멍(Screw holes)마저 철저하게 막아두어, 오직 미끄러운 표면의 마찰력과 체중 분산에만 의존해야 하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습니다.
2. 공략 포인트 & 악마의 구간
① 스타트 직후의 혼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문제의 가장 무서운 점은 스타트 홀드를 딛고 일어서는 순간 시작됩니다. 몸을 띄우고 나면 다음으로 어디를 잡고 어떻게 자세를 만들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도록 홀드들이 교묘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선수들은 벽에 매달려 10점 포인트(존 홀드)로 가는 방법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고 고민하는 데만 제한 시간 4분을 허비해버리는 늪에 빠지게 됩니다.
② 참을성과 하체 밸런스 (Patience & Footwork)
조급하게 손을 뻗으면 바로 미끄러지는 구조입니다. 시각적인 정보에 속지 않고, 발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하며 아주 천천히 체중을 이동시키는 '참을성'이 공략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③ 자비 없는 25점 포인트 (Top Hold)
천신만고 끝에 10점 포인트를 지나더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최종 목적지인 25점 포인트(완등 홀드)조차 굉장히 잡기 까다로운 각도와 질감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전완근의 텐션과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눈앞에서 완등을 놓치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3번 볼더는 육체적인 힘을 빼앗기 이전에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4분이라는 시간을 증발시키게 만드는 멘탈 파괴용 문제"였습니다. 직관적인 움직임이 통하지 않는 이 악마의 문제에서 유일하게 25점 포인트를 따낸 선수가 왜 대단한 평가를 받는지 완벽하게 증명해 주는 루트였습니다.
[제4볼더] 심화 분석: 더블 다이노와 신체를 활용한 '함정 회피'
1. 루트 유형: 하이 리스크 다이내믹 & 전신 밸런스(Body Jamming) 과감한 점프력이 요구되는 다이내믹 요소와, 손발뿐만 아니라 허리와 무릎 등 신체 모든 부위의 마찰력을 총동원해야 하는 전신 밸런스 유형이 결합된 최고난도 문제입니다.
2. 공략 포인트 & 악마의 구간
① 10점 포인트를 향한 도약: "크로스 더블 다이노(Cross Double Dyno)"
시작 지점에서 10점 포인트(존 홀드)인 거대 볼륨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두 팔을 교차하며 몸을 공중으로 날리는 '크로스 더블 다이노'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정확한 타이밍과 폭발적인 탄력이 없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거대 볼륨에 도달한 직후에는 크로스한 손과 무릎을 동시에 벽에 밀착시켜 거친 스윙(반동)을 제어하고 밸런스를 잡아야 합니다. 이후 크림프(Crimp) 그립에 양손가락의 힘을 완벽히 모아 다음 홀드를 향해 아주 천천히, 정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② 루트세터의 치명적인 함정: "25점 홀드 바로 아래를 조심하라"
이 루트의 가장 소름 돋는 지점은 25점 포인트(완등 홀드) 바로 아래에 위치한 홀드입니다. 이는 루트세터가 의도적으로 배치한 '함정(Trap)'입니다.
거리가 멀다고 해서 무의식적으로 이 함정 홀드를 이용하려 하거나, 순간적인 반동으로 낚아채는 데드포인트(Deadpoint)를 시도하는 순간 무게 중심이 완전히 깨지며 100% 추락으로 이어집니다.
③ 최적의 베타(Beta): "신체를 기대어 공간을 지배하라"
함정을 피하는 유일하고 완벽한 해법은 '공간에 몸을 끼워 넣는 것'입니다.
10점 포인트 거대 볼륨에 허리나 신체 측면을 완전히 밀착시켜 기대는 방식(Sitting/Jamming)으로 체중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벽에 몸을 뉘어 완벽한 휴식처(Resting point)를 스스로 만들어 낸 뒤, 함정 홀드를 무시하고 25점 완등 홀드로 직행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요약하자면: 4번 볼더는 "눈앞의 홀드(함정)를 무시할 수 있는 냉철한 판단력과, 허리까지 동원해 벽에 몸을 구겨 넣는 창의적인 포지셔닝"이 완등을 결정지었습니다. 실제 오세아니아 매켄지 선수가 이 '신체 밀착 베타'를 찾아내어 마치 벽에 앉아 쉬는 듯한 자세로 완등을 이뤄냈을 때, 왜 이 방식이 가장 완벽한 마스터피스였는지 이 분석을 통해 명확히 증명됩니다.
영상분석 기자 평론
한국 선수들이 세계 무대, 특히 이번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베른 2026'과 같은 월드컵 결승 문턱에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클라이밍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깊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투혼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결승 진출을 가로막는 구조적·기술적 문제점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루트세팅 트렌드의 변화와 적응력 차이
유럽 중심의 세팅 스타일: 현재 월드컵의 루트세팅은 유럽 선수들의 신체적 특징과 훈련 방식에 최적화된 '코디네이션(Coordination)', '다이내믹(Dynamic)', '밸런스(Balance)' 위주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훈련 환경: 국내 훈련장은 전통적인 파워풀한 근력 중심의 문제(Old School)가 여전히 많은 편입니다. 반면, 월드컵은 발 기술 하나만으로 해결해야 하는 '슬랩'이나, 정교한 감각이 필요한 '듀얼 텍스처' 문제가 자주 나옵니다. 우리 선수들이 결승에 가려면 유럽 현지에서 다양한 루트세터들의 문제를 단기간에 빠르게 적응하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2. '베타(Beta)' 해석의 다양성 부족
경직된 전략: 우리 선수들은 루트를 볼 때 정석적인 등반 방법이나 기존에 성공했던 방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트렌드: 결승에 오르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벽에 붙은 채로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춰 베타를 즉각 수정하는 '유연성'이 압도적입니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연습 때 해보지 않았거나 계획했던 동작이 꼬이면 당황하며 체력을 소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국제 대회의 횟수와 경험 부족 (시합 환경 적응)
압박감 관리(Mental Strength): 결승 무대는 엄청난 조명, 관중의 함성, 그리고 제한 시간의 압박이 훨씬 큽니다. 우리 선수들은 국제 대회 참가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이런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는 '시합 운영 능력'이 유럽이나 일본 선수들에 비해 저평가될 수 있습니다.
준결승의 벽: 준결승은 예선보다 훨씬 더 변칙적인 문제가 나옵니다. 이를 뚫고 결승에 가려면 예선전의 안정감과는 다른 '모험적인 클라이밍'이 필요한데, 이 지점에서 실수가 잦은 편입니다.
4. 인프라 및 전담 팀의 부재
데이터 분석 지원: 이번 대회 분석을 통해 보셨듯이, 정상급 선수들은 경기 직후 루트세터의 의도, 자신의 실패 원인, 성공한 선수들의 베타 등을 분석하는 전담 코치진과 영상 분석 데이터가 촘촘합니다.
개인화된 훈련: 한국 선수들은 여전히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루트를 전문적으로 세팅해주고 이를 데이터화하여 피드백해주는 '전담팀' 시스템의 체계화가 시급합니다.
해결을 위한 제언
우리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환이 필요합니다.
유럽 전지훈련 강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루트세터들의 문제를 경험하며 '베타 재해석'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루트세팅의 다양화: 국내 실내 암장들의 세팅도 국제 대회 트렌드를 100% 반영하여, 듀얼 텍스처와 코디네이션 위주로 문제를 바꿔나가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심리 상담 및 경기 운영 전략: 준결승에서 결승으로 가는 0.1초, 한 번의 존(10점 포인트) 획득을 위한 '전략적 등반'을 전문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1. 스포츠 과학화: '직관'을 '데이터'로 변환하기
현재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이미 데이터를 기반으로 등반합니다. 우리도 다음과 같은 데이터 확보 체계가 시급합니다.
동작 분석 데이터베이스화: * 상위 랭커들의 '베타(등반법)'를 단순히 영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관절의 각도, 중심 이동 속도, 근육 사용 효율(EMG) 등을 분석하여 데이터로 축적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베른 대회 4번 볼더에서 보여준 '신체 밀착 베타'와 같은 독창적 무브를 '신체 조건별 최적 베타 데이터'로 구축해야 합니다..
루트세팅 의도 분석 시스템:
전 세계 루트세터들의 스타일을 유형별로(슬랩, 파워, 밸런스 등) 분류하고, 우리 선수들이 취약한 특정 유형의 문제를 디지털화하여 선수들에게 맞춤형 시뮬레이션을 제공해야 합니다.
실시간 생체 모니터링: * 준결승과 결승 사이의 짧은 휴식 시간 동안 선수의 심박수, 회복 속도, 근피로도를 실시간 측정하여 '최상의 퍼포먼스가 나오는 최적의 휴식 시간'을 찾아내는 개별 맞춤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2. 종목별·유형별 신체 가이드라인(Body Specification Guide)
클라이밍은 역도처럼 체급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루트세팅 트렌드'에 따른 신체 조건 가이드라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피지컬 스펙트럼 분류: * 윙스팬(팔 길이), 신장, 악력, 체지방률 등을 종합하여 우리 선수들을 유형별로 분류해야 합니다.
예: '리치형 선수'에게 맞는 전략 베타와 '단신형 선수'에게 맞는 전략 베타를 과학적으로 시뮬레이션하여 선수들에게 제시해야 합니다. 이는 무분별한 훈련이 아닌, 선수 본인의 신체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가이드라인'이 됩니다.
유형별 표준 근력 지표: * 종목(볼더링, 리드, 스피드)과 문제 유형(파워, 테크니컬)별로 선수들이 갖춰야 할 표준 근력과 유연성 지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결승 진출권 8위를 위해서는 악력과 코어 근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목표 지표(Benchmark)가 명확해야 훈련의 강도도 과학적으로 설정됩니다.
3. 한국 클라이밍을 위한 제언: 'Data-Driven Climbing'
이번 베른 대회의 결과를 통해 우리는 한국 클라이밍의 미래를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실천해야 합니다.
국가대표 데이터 센터(가칭) 운영: 모든 국제 대회의 등반 영상과 기록을 데이터로 분석하여 선수들에게 매달 정기적인 '피지컬 및 기술 리포트'를 발행해야 합니다.
루트세터와 선수 간의 상시 피드백: 선수들이 왜 추락했는지, 어떤 홀드에서 고전했는지를 분석하는 과정에 루트세터를 참여시켜, 한국형 훈련 환경을 국제 대회 트렌드와 동일하게 맞춰야 합니다.
체계적 신체 가이드라인 보급: 어린 선수들부터 자신의 신체 조건에 따른 최적의 등반 스타일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클라이밍 유망주 성장 가이드라인'을 표준화해야 합니다.
"힘으로 풀지 말고, 데이터로 풀어라."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에 이제는 과학이라는 날개를 달아준다면, 다음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환호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클라이밍의 과학화,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가장 중요한 승부수입니다.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이미 세계적입니다. 이제는 '힘'을 넘어 '루트 해석의 지능'을 높이는 훈련으로 패러다임을 바꾼다면, 머지않아 한국 선수가 포디움 중앙에 서는 모습을 반드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선수들이 앞날의 대회에서 꼭 좋은 결과를 내길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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