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헌트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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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드리드 女 스피드 우승 에마 헌트, "우장 대회 부진? 2주간의 '하드 리셋'이 만든 신기록"
통산 세 번째 금메달 및 팬아메리칸 신기록 동시 달성
"결승전 그늘진 벽 덕분에 시야 확보 완벽… 폴란드 대회 전까지 또 미친 시도 할 것"
[스페인 마드리드]
마드리드에서 열린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스피드 종목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미국의 에마 헌트(Emma Hunt)가 우승의 벅찬 기쁨을 나눴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단 기록과 팬아메리칸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그녀는, 직전 대회의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낸 비결을 밝혔다.
끝없는 진화, 부진을 딛고 일어선 '하드 리셋'
에마 헌트는 작년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직전 우장(Wuzheng) 대회에서는 37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헌트는 "우장에서는 거의 꼴찌를 했을지도 모른다"며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멘탈 붕괴(mental blurb)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무대 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라며, "그때는 '지금은 내 때가 아니구나, 그래도 괜찮다'라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후 마드리드 대회까지 주어진 2주의 시간 동안 헌트는 강도 높은 재정비(hard reset)의 시간을 가졌다.
그녀는 "그 2주 동안 수많은 새로운 것들을 시도했고, 그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우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변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비밀로 남겨두겠다"며 미소를 지은 뒤, "좋으면서도 이상한(good but weird) 것들이었다. 레이스를 많이 했고, 함께 뛰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마드리드의 환경과 함께 성장하는 동료들
이번 마드리드 대회의 환경 역시 그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헌트는 "결승전 때 벽이 그늘에 있어서 시야가 확보되어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워밍업도 아주 좋았고,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가 정말 빨랐다"며, "모두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스피드 클라이밍계의 전반적인 기량 향상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다음 무대는 폴란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음에도 에마 헌트의 도전은 계속된다. 우승을 거둔 현재의 계획과 훈련법을 유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녀는 "아마 바꿀 것 같다. 왜 안 되겠는가(why not)?"라며 특유의 도전 정신을 내비쳤다.
그녀는 "폴란드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한 달간의 휴식기 동안 또 다른 새롭고 미친(crazy) 것들을 시도해 볼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부진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에마 헌트가 다가오는 폴란드 대회에서는 또 어떤 놀라운 레이스를 보여줄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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