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피드 클라이밍, 정지민·김동준 8강 진출… 만리장성 벽 높았다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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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무대에서 8강까지 진출하며 선전했지만,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선수단은 물론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큰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특히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긴 박희용 감독의 굳은 표정에서, 이번 대회와 아시안게임 출전권에 걸었던 국가대표팀의 간절함과 짙은 아쉬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2026 Worldclimbing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선수권대회 스피드 부문 결승전이 한국 시간 기준 오늘(4월 9일) 밤 9시, 중국 현지 시간으로는 저녁 8시에 치러졌습니다.
이번 스피드 종목 결승은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주요 대회의 예선을 겸하고 있어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16강]양희수, 3번째 홀드서 도약 주춤… 11.012초로 아쉬운 마무리
스피드 클라이밍 양희수 선수가 경기 초반 도약 과정에서 아쉬운 탄력 저하를 겪으며 11.012초의 기록을 남겼다.
양희수는 경기 시작 직후 3번째 홀드를 잡고 위로 힘차게 치고 올라가려 했으나, 순간적으로 몸이 솟구치는 추진력이 주춤하며 리듬을 잃고 말았다. 중력의 저항을 이겨내고 폭발적인 탄력으로 상단부를 향해 가속을 붙여야 하는 스피드 종목에서, 이 초반부의 힘 손실은 이후 구간의 속도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쳤다.
결국 찰나의 흔들림으로 인해 목표했던 최고 속도에 도달하지 못한 양희수는 11.012초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이번 레이스를 마쳤다. 폭발적인 힘의 연결과 매끄러운 트랜지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아쉬운 순간이었다.
[16강]성한아름, 스피드 클라이밍 결승서 아쉬운 실수… 10.198초 기록
스피드 클라이밍 국가대표 성한아름 선수가 결승전에서 아쉬운 찰나의 실수로 10.198초의 기록을 남겼다.
성한아름은 결승 무대에서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인공 암벽을 치고 올라갔으나, 7번째 홀드에서 자세가 주춤하며 순간적으로 리듬을 잃었다. 단 한 번의 미세한 흔들림이 결과로 직결되는 스피드 종목의 특성상, 이 뼈아픈 실수는 곧바로 기록 지연으로 이어졌다.
결국 성한아름은 최종 10.198초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이번 결승전을 마무리했다.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결승 무대까지 진출했던 만큼, 7번째 홀드에서의 짧은 멈춤이 팬들에게도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16강]황지민, 3번째 홀드서 뼈아픈 슬립… 8.299초로 경기 마무리
스피드 클라이밍 황지민 선수가 경기 초반 예기치 못한 발 미끄러짐으로 8.299초의 기록을 남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황지민은 출발 직후 매서운 속도로 벽을 치고 나갔으나, 3번째 홀드를 제어하며 도약하려는 순간 오른쪽 발이 스피드 암벽에서 미끄러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가속이 가장 중요한 초반 구간에서 순간적으로 밸런스를 잃으면서 추진력이 크게 꺾이고 말았다.
단 한 번의 슬립(Slip)이 전체 기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피드 종목 특성상, 이 초반의 실수는 뼈아팠다. 황지민은 흔들림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레이스를 이어갔으나, 결국 최종 기록 8.299초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이번 등반을 마쳤다.
[16강]정지민, 실수 없는 완벽한 레이스… 6.809초 쾌속 등반
스피드 클라이밍 정지민 선수가 흔들림 없는 완벽한 정주행으로 6.809초의 훌륭한 기록을 달성했다.
정지민은 출발 신호와 함께 매서운 속도로 인공 암벽을 치고 나갔다. 찰나의 순간에 승부가 갈리는 스피드 종목의 압박감 속에서도, 정지민은 단 한 번의 미끄러짐이나 자세 흐트러짐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만의 리듬을 유지하며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어갔다.
고도의 집중력과 안정적인 기량이 빛을 발한 깔끔한 레이스였다. 경기 중반부의 고비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정주행한 정지민은 마지막 터치패드를 정확하게 찍으며 6.809초라는 값진 결과를 남기고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 후 8강 진출 성공했다.
[8강] '결승 문턱 좌절' 정지민, 8강서 통한의 연이은 실수… 8.857초 마감
스피드 클라이밍 여자부 정지민 선수가 8강(준결승) 무대에서 두 차례의 아쉬운 실수로 8.857초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라운드에서 무결점 레이스를 펼치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정지민은 시작과 함께 7번 홀드를 향해 매섭게 질주했다. 그러나 가속을 붙이던 찰나, 왼발이 5번 홀드에 정확히 안착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는(슬립)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초반의 뼈아픈 실수로 리듬이 깨진 상황에서도 정지민은 포기하지 않고 벽을 올랐으나, 후반부인 16번 홀드에서 다시 한번 자세가 주춤하며 결정적인 시간 손실을 입고 말았다. 결국 8.857초로 터치패드를 찍은 정지민은 아쉽게 결승행 티켓을 내어주며 8강에서 이번 대회 도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16강]조진용, 5.197초 호기록에도 8강 좌절… 중국 선수에 0.95초 차 석패
한국 스피드 클라이밍 남자부 조진용 선수가 5.197초의 훌륭한 레이스를 펼쳤으나 8강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조진용은 8강 진출을 놓고 벌인 맞대결에서 출발 신호와 함께 완벽한 스타트를 끊었다. 초반부터 거침없이 인공 암벽을 치고 올라간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5.197초라는 매우 좋은 성적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하지만 함께 레이스를 펼친 상대 중국 선수의 벽이 높았다. 조진용은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며 실수 없는 완벽한 등반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선수에게 0.95초 차이로 뒤지며 아쉽게 8강(준결승) 진출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쾌조의 스타트와 준수한 기록을 남겼기에 더욱 진한 아쉬움을 남긴 한 판이었다.
[16강] '아찔한 위기 극복' 김동준, 상대 연속 실수에 힘입어 극적 8강행 (6.730초)
스피드 클라이밍 남자부 김동준 선수가 경기 후반 밸런스가 무너지는 아찔한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 선수의 뼈아픈 연속 실수 덕분에 극적으로 8강(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동준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던 중 14번째 홀드를 잡는 순간 중심을 잃고 밸런스가 크게 무너지는 위태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고속으로 올라가는 와중에 발생한 흔들림이라 자칫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김동준을 향해 웃었다. 함께 경쟁하던 상대 선수가 등반 도중 연달아 두 번이나 미끄러지는(슬립)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크게 뒤처진 것이다. 상대의 불운 덕분에 한숨을 돌린 김동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벽을 올라 6.730초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신의 실수와 뜻밖의 행운이 교차한 숨 막히는 접전 끝에, 김동준은 천금 같은 8강행 티켓을 거머쥐며 안도감과 함께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게 되었다.
[8강] '5.226초 완벽 정주행' 김동준, 0.127초 찰나의 차이로 아쉬운 석패
스피드 클라이밍 남자부 김동준 선수가 5.226초라는 훌륭한 기록으로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으나, 간발의 차이로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되었다.
김동준은 경기 시작과 함께 매끄러운 스타트를 끊으며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흔들림이나 미끄러짐 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 그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정주행으로 5.226초 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훌륭한 기량을 증명했다.
하지만 함께 맞대결을 펼친 상대 중국 선수의 기록이 아주 약간 더 빨랐다. 김동준은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며 후회 없는 최고의 등반을 완성했지만, 불과 0.127초라는 찰나의 차이로 뒤지며 아쉽게 이번 경기 도전을 멈춰서야 했다. 명승부를 펼쳤음에도 승리를 내어주어야 했던, 스피드 종목의 잔혹함이 드러난 아쉬운 한 판이었다.
값진 경험과 다음을 위한 도약
아시아 최상위권 기량 증명: 비록 포디움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시아 최상위권의 탄탄한 기량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입니다.
아시안게임을 향한 담금질: 이번 대회에서 마신 뼈아픈 고배는 다가오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동기부여이자 값진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박희용 감독의 지도 아래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딛고, 더욱 단단해진 기량과 멘탈로 다음 무대에서 비상할 대한민국 스피드 클라이밍 국가대표팀을 응원합니다.
한국 선수들 경기 영상은 인스타그램 climbingtv_press 계정에서 볼수 있습니다. 링크 Click (1)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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