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산 속보] 100점 만점에 '99.9점'… 이도현, 亞선수권 볼더링 완벽 제패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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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세 뚫어낸 '한국의 에이스'… 이도현, 나라사키 꺾고 亞 볼더링 최강자 우뚝
'일본 강세 뚫어낸 태극마크' 이도현, 99.9점 압도적 기량으로 亞선수권 볼더링 金
결승 진출자 8명 중 4명이 일본 선수인 악조건 속출… '단 0.1점' 감점된 완벽 등반으로 아시아 최강 증명
[2026년 4월 10일]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이도현이 아시아 무대에서 태극마크의 자존심을 우뚝 세웠다. 일본의 매서운 강세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잠재우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도현은 10일 중국 메이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볼더링 결승에서 총점 99.9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승전은 그야말로 '한일전'을 방불케 했다. 결승에 오른 8명의 선수 중 절반인 4명(토모아 나라사키, 도히 케이타, 아마가사 소타, 가와마타 레이)이 일본 국가대표였을 만큼 일본의 기세가 매서웠다. 앞서 열린 여자부 준결승에서 일본이 1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을 싹쓸이했던 터라, 한국 대표팀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도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2025 새롭게 도입된 '완등 25점·존 10점(총점 100점 만점)' 점수제 하에서 이도현의 등반은 그야말로 '무결점'에 가까웠다. 4개의 난해한 결승 과제를 차례차례 완등하며 만점인 100점에서 추가 시도 감점 단 0.1점만을 내어주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반면, 일본의 에이스 토모아 나라사키는 84.7점으로 2위에, 도히 케이타는 74.8점으로 3위에 머물며 이도현의 압도적인 등반을 지켜봐야만 했다. 함께 결승 무대에 올라 투혼을 발휘한 한국의 천종원 선수는 최종 44.6점으로 7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도현의 이번 금메달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 매섭게 메달을 휩쓸던 일본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굳건한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2026 亞선수권 남자 볼더링 결승 총평
1. '완벽에 가까운 마스터클래스' 이도현 (한국, 1위 / 99.9점)
평가: 새로운 100점 만점 제도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지배한 경기력이었습니다. 99.9점이라는 기록은 4개의 결승 과제를 풀면서 단 0.1점(1회의 추가 시도)만 감점되었다는 뜻으로, 사실상 모든 문제를 '플래시(Flash, 첫 시도에 완등)'에 가깝게 풀어냈음을 의미합니다.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정교한 무브, 과제를 읽어내는 완벽한 루트 파인딩 능력이 아시아 최고 수준임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일본 선수들의 포위망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멘탈을 보여준 점도 극찬받을 만합니다.
2. '세계 최정상의 품격, 그러나 아쉬운 한 끗' 토모아 나라사키 (일본, 2위 / 84.7점)
평가: 특유의 탄력적이고 다이내믹한 '토모아 스킵' 스타일은 여전히 위협적이었습니다. 84.7점이라는 높은 점수는 그가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이도현의 완벽에 가까운 폼 앞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까다로운 과제에서 시도 횟수가 누적되거나 완등을 놓친 부분(존 획득에 그침)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3. '두터운 선수층의 상징' 일본 대표팀 (도히 케이타 3위, 아마가사 소타 5위, 가와마타 레이 8위)
평가: 무려 4명의 선수를 결승에 올리며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에서도 일본 볼더링의 매서운 깊이를 과시했습니다. 도히 케이타(74.8점)는 안정적인 등반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비록 우승은 한국에 내주었지만, 상위권을 촘촘히 채운 일본의 전력은 향후 국제무대에서도 가장 큰 경계 대상임을 재확인시켰습니다.
4. '홈 어드밴티지와 맹추격' 중국 대표팀 (판 위페이 4위, 후 준저 6위)
평가: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들의 약진도 돋보였습니다. 특히 판 위페이(59.6점)는 특유의 파워풀한 등반으로 4위에 오르며 입상권을 맹렬히 위협했습니다. 아시아 클라이밍 무대에서 한·일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한 중국의 성장이 결승전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5. '클래스는 영원하다' 천종원 (한국, 7위 / 44.6점)
평가: 세계선수권 우승자 출신이자 베테랑인 천종원 선수는 특유의 유연성과 밸런스를 앞세워 결승 무대를 밟았습니다. 비록 바뀐 점수제 하에서 7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세대교체가 치열한 볼더링 종목에서 여전히 아시아 톱8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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