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회 전국체전] '월드클래스' 이도현·서채현 압도적 금빛 등반… 스피드 정용준은 0.008초 차 극적 우승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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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회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 2일차 결산… 이도현·서채현 '간판 증명', 스피드 정용준·정지민 금빛 질주
(제주=2026년 10월 17일)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산악(스포츠클라이밍) 종목 2일차 경기가 제주종합경기장 오름마당 특설경기장에서 열띤 환호 속에 마무리되었다. 이날 치러진 남자 일반부 볼더링, 여자 일반부 리드, 그리고 남녀 스피드 결승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의 저력과 1/1,000초를 다투는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 남자 볼더: '난공불락' 슬랩 뚫어낸 이도현, 압도적 기량으로 금메달
남자 일반부 볼더 결승전은 듀얼 텍스처 홀드와 까다로운 슬랩(Slab) 구간이 대거 배치되어 선수들의 밸런스와 코어 집중력을 극한으로 시험했다. 대다수 선수가 고전한 난해한 루트 세팅 속에서도 국가대표 에이스 이도현(서울시청)의 경기 운영력은 독보적이었다.
이도현은 결승 진출자 중 유일하게 2개 과제(B1, B3)를 완등하며 최종 점수 74.3점을 기록,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특히 B3 과제에서는 존(ZONE) 포인트를 거치지 않고 탑(TOP)으로 직행하는 과감하고 천재적인 루트 파인딩을 선보이며 현장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은메달은 B3 과제를 해결하며 베테랑의 파워를 과시한 천종원(대구시체육회, 34.7점)이 차지했으며, 치열한 어템프트 싸움 끝에 존 포인트를 착실히 챙긴 천예준(충남도체육회, 29.7점)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여자 리드: '월드클래스' 서채현, 54+ 압도적 등반으로 정상 등극
여자 일반부 리드 결승에서는 국가대표 간판 서채현(서울시청)이 '어나더 레벨'의 등반력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서채현은 결승 루트에서 고도 54+를 기록, 2위 김채영(전북 전주바위오름, 고도 43)과 무려 11개 홀드 차이를 벌리는 무결점 퍼포먼스로 정상에 올랐다.
동메달은 침착하게 35홀드를 확보한 조가연(경남 중부경남클라이밍)에게 돌아갔다. 한편 '암벽 여제' 김자인(광주 더쉴)은 준결승 2위(33+)로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 루트의 마의 크럭스 구간인 30+에서 등반을 마쳐 카운트백 규정에 따라 5위를 기록했다.

■ 남녀 스피드: 0.008초 차 명승부 정용준 금메달, 정지민 압도적 대회 3연패
야간 라이트 조명과 거센 제주 바람 속에서 진행된 스피드 결선은 1/1,000초 단위로 희비가 엇갈리는 극적인 승부의 연속이었다.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예선에서 유일하게 4.99초를 찍으며 절정의 스피드를 자랑한 정용준(서울)이 김동준(충북)과 맞붙었다. 두 선수는 결승 벽을 나란히 질주해 거의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었으나, 정용준이 5.090초, 김동준이 5.098초를 기록하며 불과 0.008초 차이로 정용준이 2년 만에 체전 금메달을 탈환했다. 4강전 부정출발(False Start)로 아쉬움을 삼켰던 강민수(전북)는 3·4위전에서 5.255초로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한국 기록 보유자 정지민(서울)이 결승에서 6.496초를 기록하며 완벽한 질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은메달은 결승에서 8.100초를 기록한 성한아름(경남)이 차지했으며, 고등부 신예 맞대결로 펼쳐진 3·4위전에서는 황지민(경북)이 7.011초로 조윤서(경기, 7.304초)를 제치고 첫 성인 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볼더, 리드, 스피드 주요 종목의 메달 주인공이 가려진 가운데, 선수들의 향상된 기량과 신예들의 성장이 돋보인 제107회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은 내일 잔여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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