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솔트레이크시티 볼더링 최종전 성료…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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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6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솔트레이크시티 볼더링 최종전 성료… 요나탄 카츠·오리안 베르톤 남녀 동반 정상 등극
… 야구장 2루 베이스 위에 세워진 특설 클라이밍 월, 만원 관중 속 시즌 피날레 장식
… 남자부 요나탄 카츠, 마지막 4번 과제 유일한 완등으로 생애 첫 결승서 대역전 금메달
… 여자부 오리안 베르톤, 전 라운드 1위 압도적 우승… 에린 맥니스는 0.1점 차 은메달 및 시즌 종합 우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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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부서] 스포츠클라이밍 전문 취재팀 -전국클라이밍TV-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월드 클라이밍(World Climbing)’으로 공식 명칭을 리브랜딩한 뒤 치러진 2026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볼더링 시즌 최종전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마이너리그 야구장 ‘스미스 볼파크(Smith's Ballpark)’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기존 실내 트레이닝 센터를 벗어나 야구장 2루 베이스 위에 대형 특설 암벽을 설치한 이번 대회는 쌀쌀한 가을 밤공기 속에서도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만원 관중의 뜨거운 함성 속에 치러졌다. 특히 루트세터들이 설계한 고난도 문제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파훼하는 ‘베타 브레이킹(Beta Breaking·출제자의 의도와 다른 독창적 해법으로 등반하는 기술)’이 남녀부 모두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 남자부: ‘생애 첫 결승’ 요나탄 카츠의 대역전극… 통산 두 번째 출전 만에 금메달 쾌거
남자부에서는 이스라엘의 신예 요나탄 카츠(Yonatan Katz)가 각본 없는 언더독 드라마를 썼다. 시즌 종합 우승을 조기 확정한 안라쿠 소라토(일본)가 오전 9시에 시작된 예선전의 매서운 추위와 손끝 미끄러짐(드라이 파이어·Dry fire) 현상 속에 예선 탈락(공동 29위)하는 이변이 발생하며 결승 무대는 치열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예선을 공동 21위로 통과한 뒤 준결승 3위로 생애 첫 결승 무대를 밟은 요나탄 카츠는 결승 1번 슬랩 과제와 3번 슬랩 과제를 완등(2번 과제 존 획득)하며 선두 맥시밀리언 밀른(영국·59.7점)을 바짝 추격했다.
승부는 벽 패널 2개를 통째로 사용한 마지막 4번 초대형 코디네이션(협응력) 과제에서 갈렸다. 코너 너머 시야가 가려진(Blind) 보라색 존(Zone·중간 득점 홀드)을 향해 날아가야 하는 고난도 동작에 결승 진출자 8명 중 7명이 존조차 잡지 못하고 무득점(0.0점)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카츠는 4번째 시도에서 왼손으로 첫 번째 보라색 홀드를 강하게 잡아 스윙을 멈춰 세운 뒤 오른발을 먼저 뻗어 찍는(Stab the foot) 과감한 베타 브레이킹으로 존 홀드를 제압했고, 이어진 마지막 반동 점프(라셰·Lache)를 단 한 번에 성공시키며 유일한 완등자(총점 69.7점)로 등극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영국의 맥시밀리언 밀른은 우승에 대한 중압감 속에 4번 과제 득점에 실패하며 은메달(59.7점)을 목에 걸었고, 일본의 카와마타 레이가 3번 과제 막판 극적인 완등에 힘입어 동메달(54.2점)을 차지했다.
요나탄 카츠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틀 전 생애 첫 월드컵 준결승에 오르며 어릴 적 꿈을 이뤘는데, 제 목표는 결승에 단순히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경쟁’하는 것이었다”며 “마지막 스윙 동작은 지난 1~2년간 집중적으로 연습해 온 무브였다. 머릿속 생각을 완전히 끄고 몸을 날렸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완등 홀드를 잡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여자부: ‘실행력의 여왕’ 오리안 베르톤 3년 만의 왕좌 복귀… 0.1점이 가른 시즌 종합 챔피언
여자부 결승에서는 프랑스의 간판스타 오리안 베르톤(Oriane Bertone)이 예선(109.8점)과 준결승(99.5점)에 이어 결승에서도 84.6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완성했다.
베르톤은 결승 진출자 8명 중 7명이 모두 실패한 1번 코디네이션 슬랩 과제를 홀로 완등(24.6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2번 파워 과제와 마지막 4번 과제를 모두 첫 시도(플래시·25.0점)로 가볍게 완등한 베르톤은 2위 그룹을 무려 14.9점 차로 따돌리고 지난 2023년 프라하 대회 이후 3년 만에 월드 시리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과 동메달, 그리고 2026 시즌 종합 우승의 향방은 마지막 4번 과제에서 단 한 번의 시도 횟수 차이(0.1점)로 갈렸다. 세터진이 의도한 2연속 점프 대신 노란색 홀드에서 멈춘 뒤 흰색 홀드로 두 발을 먼저 뻗어 거는(Feet-First) 파훼법을 개척한 나카무라 마오(일본)가 2번째 시도에 완등(총점 69.6점)한 반면, 뒤이어 등판한 영국의 에린 맥니스(Erin McNeice)가 이 동작을 첫 시도(플래시)에 성공시키며 총점 69.7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에린 맥니스는 나카무라 마오를 0.1점 차로 제치고 은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오세아니아 맥켄지(호주·결승 4위)와 애니 샌더스(미국·결승 7위)의 추격을 뿌리치고 2026 유로홀드 여자 볼더링 시즌 종합 우승(4,545점)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오리안 베르톤은 우승 인터뷰를 통해 “이 무대 뒤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노력이 숨어 있다. 오늘 메달을 딴 선수들뿐 아니라 올 시즌을 함께 뛴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삶을 얼마나 많이 쏟아붓고 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동료 선수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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