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터문디겐]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프랑스 조르디 폴레스, 45홀드 대기록으로 남자부 우승… 프랑스 1·2위 …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본문
[스포츠 종합] ‘부상 투혼’ 마르티네스, 오스터문디겐 2연패 금빛 완등… 치열했던 피지컬 혈투의 재구성
° 스페인 이시아르 마르티네스, 37+ 압도적 기량으로 대회 2년 연속 우승 차지
° 오스트리아 18세 신성 아니카 도이블러 35+ 은메달, 영국 코니 브리전스 33 동메달
° 중계진 "40~45도 극경사벽과 핀치 트래버스, 효율적 완급 조절과 루트 백카운트가 승부 갈라"
[오스터문디겐=소식] 스위스 오스터문디겐 O'BLOC 클라이밍 짐에서 펼쳐진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리드 여자부 결승전은 치열한 수싸움과 체력전 끝에 스페인의 이시아르 마르티네스(Iziar Martínez, 21)의 극적인 2연패로 막을 내렸다.
이번 결승전은 줄리아 클레망스(Julia Clemence) 캐스터와 노르웨이 국가대표 순니바 외브레-에이데(Sunniva Øvre-Eide) 해설위원의 분석처럼, 40~45도에 달하는 가파른 오버행 경사벽과 새롭게 도입된 대형 홀드, 그리고 까다로운 핀치 트래버스(가로 이동) 구간이 승부의 최대 분수령으로 작용했다.

30+ 마의 구간… 백카운트가 가른 중위권 순위 싸움
경기 초반 루트는 핑크색 홀드로 구성된 루프(오버행)와 360도 회전 다이내믹 무브, 이어지는 대형 핀치 홀드 구간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급격히 소모시켰다.
첫 주자로 나선 독일의 베테랑 록사나 비난트(26)는 특유의 파워풀한 정적 락오프로 루프를 넘겼으나, 트래버스 도중 클리핑 위치를 고민하다 힘을 소진해 다이노 동작에서 추락(30+)했다. 이어 프랑스의 18세 신예 마샤 브레비옹과 스페인의 최연소 출전자 아이나 빌라(17)는 환상적인 니바(Knee-bar) 휴식을 선보이며 선전했으나 동일한 홀드(30+)에서 고배를 마셨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스위스의 간판스타 노에 루서(19) 역시 과감한 무브를 시도했으나 30+에 그쳤다. 결국 동일 점수를 기록한 네 선수의 순위는 준결승 성적을 소급 적용하는 '백카운트(Countback)' 규정에 따라 갈렸다.

영국 브리전스의 깜짝 질주와 오스트리아 도이블러의 맹공
정체되었던 순위표는 영국의 코니 브리전스(18)의 등장으로 요동쳤다. 브리전스는 불필요한 휴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높은 발 디딤을 활용한 템포 빠른 등반으로 이전 주자들의 최고점을 훌쩍 넘어서며 33점을 기록,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어 출전한 올해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자 아니카 도이블러(오스트리아, 18)의 기세는 더욱 매서웠다. 까다로운 초반 썸프레스 홀드를 강한 어깨 힘으로 돌파한 도이블러는 크럭스인 핀치 점프 구간을 완벽히 소화한 뒤 드롭니(Drop-knee) 자세로 안정적인 클리핑을 성공시켰다. 상단부까지 집요하게 파고든 도이블러는 35+라는 최고점을 찍으며 금메달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어깨 부상 딛고 올라선 여제 마르티네스… 노련함으로 완성한 37+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주인공은 디펜딩 챔피언 이시아르 마르티네스였다. 최근 겪은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들어선 마르티네스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완벽한 멘탈 전환을 보여주었다.
마르티네스는 중계진의 감탄을 자아낸 정교한 토캠(Toe-cam) 기술과 곧게 편 팔을 이용한 효율적인 에너지 안배로 루트를 지배했다. 도이블러의 최고 기록 구간을 통과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상단 헤드월 끝까지 사투를 펼치며 37+를 기록, 2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며 오스터문디겐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순니바 해설위원은 "마르티네스는 작은 체구의 한계를 영리한 무브와 루트 파인딩으로 극복하는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며 "부상 속에서도 침착하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챔피언다운 노련미의 결과"라고 총평했다.
![]()
■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오스터문디겐 리드 여자 결승 최종 결과
1위(금메달): 이시아르 마르티네스 (스페인 / 37+)
2위(은메달): 아니카 도이블러 (오스트리아 / 35+)
3위(동메달): 코니 브리전스 (영국 / 33)
4위: 노에 루서 (스위스 / 30+)
5위: 아이나 빌라 칸테로 (스페인 / 30+)
6위: 마샤 브레비옹 (프랑스 / 30+)
7위: 록사나 비난트 (독일 / 30+)
8위: 카이나 비비앙 (프랑스 / 28)
‘유망주들의 등용문이자 축제의 장’…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결승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장·루트 테스터 인터뷰
[스위스 오스터문디겐]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오스터문디겐 대회가 결승전을 앞두고 현장의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대회를 총괄한 조직위원회와 루트 테스트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의 인터뷰 공개
이번 결승전 중계 해설을 맡은 줄리아 클레망스(Julia Clemence)와 노르웨이 국가대표 순니바 외브레-에이데(Sunniva Øvre-Eide)는 본격적인 결승 경기에 앞서 대회 총괄 디렉터인 토비아스 주터(Tobias Suter)와 스위스 간판 클라이머 사샤 레만(Sasha Lehmann)을 만나 대회 준비 과정과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토비아스 주터 총괄 디렉터는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 "월요일부터 시작해 토요일 결승까지 단 6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루트 세팅, 빌레이어 배치, 스위스 연맹 및 월드 클라이밍과의 협업 등 모든 분야를 완벽히 조율해야 했다"며 준비 과정의 긴장감을 전했다. 이어 대회를 주최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스포츠클라이밍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라며 "아직 월드컵 무대 수준은 아니지만, 미래에 클라이밍 씬의 스타가 될 유망주들이 실전 기량을 닦을 수 있는 최고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루트 테스터로 활약한 스위스의 사샤 레만은 "선수들이 실제로 등반 가능한 난이도인지, 과도하게 어려운 구간은 없는지 점검하고 루트가 의도대로 작동하도록 돕기 위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트 테스터의 핵심 자질로 "자신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등반 중 느끼는 신체적 반응에 스스로 솔직해지는 것"을 꼽았다.
또한 이번 결승 루트에 대해 "남자 결승 루트는 힘의 소모를 줄이는 자세를 빠르게 찾는 것이 핵심이며, 상단 헤드월의 작은 발 홀드를 딛고 버텨내는 강한 피지컬 루트"라고 평가했다. 여자 결승 루트에 대해서는 "과감한 결단력과 몰입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동작들이 포함되어 있어 끝까지 치열한 사투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레만은 이번 대회에 선수로 직접 출전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다음 주 라발 유럽 선수권과 그 다음 주 코페르 월드컵 서킷에 집중하고 있어, 이번 주는 대회 출전의 부담을 덜고 훈련과 멘탈 재정비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홈 팬들과 출전 선수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남녀 결승전이 진행되며 유럽 최정상 클라이머를 가리는 여정을 이어갔다.

중계진(줄리아 클레망스 & 순니바 외브레-에이데)의 해설 및 선수들의 등반 분석을 바탕으로 정리한 여자 결승 루트(문제)의 구간별 특징 및 공략법입니다.
1. 루트 개요 및 특징
벽의 각도 및 성향: 약 40~45도에 달하는 가파른 오버행 경사벽으로, 파워 지구력(Power Endurance)과 체력 안배가 핵심입니다.
루트 구성: 핑크색 홀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초반 밸런스 구간 → 중반 루프(오버행) 및 360도 회전 다이내믹 무브 → 피지컬한 핀치 트래버스(가로 이동) → 상단 크림프 및 헤드월로 이어집니다.
2. 구간별 분석 및 핵심 공략법
① 스타트 ~ 초반 밸런스 구간 (안정적인 워밍업 및 힘 안배)
문제점: 노택(No-tex) 및 대형 썸프레스(Thumb-press) 홀드가 배치되어 있어, 초반부터 홀드를 꽉 쥐면 상단에서 심한 펌핑(팔 근육 피로)이 발생합니다.
공략법: 팔을 최대한 곧게 펴고(Straight arms) 등반하며 체중을 하체에 실어야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아니카 도이블러처럼 키나 신체 조건에 맞춰 썸프레스 대신 과감한 숄더 무브로 빠르게 전환하는 판단력이 주효했습니다.
② 루프 오버행 & 360도 다이내믹 회전 구간 (동선 제어와 로프 관리)
문제점: 루프를 타고 넘어가며 몸을 크게 회전시키는 동작이 요구되어 로프가 몸이나 목에 감길 위험이 큽니다.
공략법:
과도하게 머뭇거리면 코어가 급격히 털리므로, 코니 브리전스나 노에 루서처럼 반동(Semi-dynamic)을 활용해 동작을 신속하게 끝내고 다음 홀드로 넘어가야 합니다.
루프 직후 등장하는 언더클링에서 니바(Knee-bar)를 찾아 호흡을 가다듬는 것이 중반부 진입 전 필수 요소였습니다.
③ 최대 크럭스: 대형 핀치 & 트래버스 구간 (30+ 마의 구간 돌파)
문제점: 볼륨 위에 작은 발 홀드(Chip)가 거의 없고 발이 몸 아래가 아닌 옆으로 빠지는 횡이동 구간입니다. 다수의 선수가 이 구간(30+)에서 클리핑 타이밍을 놓치거나 다이노 동작 전 체진으로 추락했습니다.
공략법:
정교한 발 기술: 이시아르 마르티네스처럼 토캠(Toe-cam)을 깊게 걸어 상체의 텐션을 유지하고, 높은 발 디딤을 확보해 손잡이(핀치)로 몸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클리핑 타이밍: 트래버스 도중 무리하게 클리핑을 시도하면 힘이 급격히 빠지므로, 안정적인 드롭니(Drop-knee) 자세를 만들거나 사전에 미리 클리핑(Pre-clip)을 해결해야 합니다.
④ 상단 헤드월 및 크림프 구간 (33점 이상 고득점 공략)
문제점: 홀드가 급격히 작아지고(Crimp), 가파른 각도에서 끝까지 버텨야 하는 극한의 체력전이 펼쳐집니다.
공략법: 미세한 발 홀드를 정밀하게 디디며 몸의 중심(Center of mass)을 다음 홀드로 적극적으로 밀어 올려 플러스(+) 점수를 획득해야 하며, 멘탈을 유지한 채 한 홀드씩 끝까지 짜내는 투지가 요구됩니다.
3. 승부를 가른 핵심 요인 (Key Success Factor)
완급 조절(Switch Mode): 쉴 수 있는 포인트에서는 어깨 힘을 빼고 완벽히 이완하고, 다이내믹한 크럭스에서는 폭발적으로 몰아치는 템포 전환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체형에 맞춘 베타 수정: 본인의 리치에 맞춰 니바, 드롭니, 토캠 등의 테크니컬한 발 기술을 유연하게 구사한 선수가 상위권(마르티네스 37+, 도이블러 35+, 브리전스 33)에 올랐습니다.
![]()
‘오스터문디겐 2연패’ 이시아르 마르티네스 “니바에서 긴장 풀어… 라발 유럽선수권 향한 최고의 멘탈 훈련”
[스위스 오스터문디겐]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오스터문디겐 대회 리드 여자부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스페인의 이시아르 마르티네스(Iziar Martínez)가 우승 직후 현장 인터뷰를 통해 소감과 향후 목표를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결승전 등반 소감에 대해 "스스로 정말 좋은 등반을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초반에는 조금 긴장했었다. 긴장하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니 오히려 부담감이 찾아왔다"면서도 "루트 중간에서 니바(Knee-bar) 자세를 잡았을 때 마음이 차분해졌고, '이건 그저 내가 좋아하는 클라이밍일 뿐이니 그냥 올라가자'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회상했다.
결승 루트에서 가장 까다로웠던 구간을 묻는 질문에는 "확신을 갖고 과감하게 나아가야 하는 구간들이 있었다"며 "특히 상단부에서 펌핑(팔 근육 피로)이 온 상태로 이중 텍스처(Dual-texture) 홀드들을 마주했을 때가 꽤 어려웠다. 무엇을 해야 할지 즉석에서 길을 찾아내야 했지만, 침착하게 잘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네스는 다음 출전 계획과 주요 목표에 대해 다가오는 메이저 대회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녀는 "다음 주 프랑스 라발(Laval)에서 열리는 유럽 선수권 대회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는 라발을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멘탈 게임이자 실전 훈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긴장하면 제 기량을 온전히 펼치지 못하는 편인데, 이번 대회는 좋은 도전이자 훌륭한 훈련이 되었다"며 "라발 유럽 선수권에 이어 슬로베니아 코페르(Koper)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
‘크림프의 지배자’ 조르디 폴레스, 45점 압도적 퍼포먼스로 오스터문디겐 제패… 프랑스 금·은 싹쓸이
° 프랑스 조르디 폴레스, 45홀드 기록하며 2위와 압도적 격차로 우승 차지
° 18세 신성 아키얀 에차르(39+) 은메달… 프랑스 대표팀 1·2위 동시 석권
° 스위스 홈스타 요나스 우텔리, 부상 털고 38점으로 동메달 획득
![]()
[오스터문디겐=스포츠뉴스] 스위스 오스터문디겐 O'BLOC 클라이밍 짐에서 열린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리드 남자부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조르디 폴레스(Jordi Poles, 22)가 45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이번 남자 결승 루트는 새로운 형태의 '블루 필즈(Blue Pills)' 홀드로 구성된 까다로운 초반부와 어깨 힘을 요구하는 붉은색 컴프레션 구간, 그리고 상단 헤드월의 미세한 크림프(Crimp) 홀드가 승부처로 설계됐다.
![]()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첫 주자로 나선 오스트리아의 펠릭스 마더(20)가 깊은 드롭니(Drop-knee) 자세를 활용해 34+로 기준점을 세웠고, 영국의 리스 콘론(19)은 바이시클(Bicycle) 등 유려한 발기술을 앞세워 36점으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등장한 스위스의 홈 영웅 요나스 우텔리(22)는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주특기인 파워풀한 등반을 펼쳤다. 지난겨울 손가락 부상을 딛고 출전한 우텔리는 유려한 드롭니와 크림프 지배력을 발휘하며 38점을 획득, 잠정 1위에 올라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
그러나 우승 트로피는 프랑스 대표팀의 독무대였다. 7번째 주자로 나선 조르디 폴레스는 초반 홀드를 과감히 건너뛰는 직관적인 등반과 유연한 골반 움직임으로 벽에 바짝 밀착했다. 상단 크림프 구간에 진입한 폴레스는 팔꿈치가 들리는 치열한 사투 끝에 무려 45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준결승 1위로 마지막에 출전한 프랑스의 18세 신성 아키얀 에차르 역시 정교한 토캠(Toe-cam)과 침착한 완급 조절로 39+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로써 프랑스는 남자부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휩쓸며 유럽 최강의 저력을 과시했다.
우승을 차지한 조르디 폴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세한 크림프 홀드가 이어진 상단 헤드월을 가장 좋아하는데, 마지막 구간을 진심으로 즐기면서 등반했다"라며 "골반을 벽에 밀착시켜 틈새 휴식을 확보한 순간 끝까지 버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오스터문디겐 리드 남자 결승 최종 결과
1위(금메달): 조르디 폴레스 (프랑스 / 45)
2위(은메달): 아키얀 에차르 (프랑스 / 39+)
3위(동메달): 요나스 우텔리 (스위스 / 38)
4위: 리스 콘론 (영국 / 36)
5위: 펠릭스 마더 (오스트리아 / 34+)
6위: 니노 그뤼넨펠더 (스위스 / 34)
7위: 아드리안 카탄 (오스트리아 / 31)
8위: 사모 골로프 (슬로베니아 / 26+)

중계진(줄리아 클레망스 & 순니바 외브레-에이데)과 루트 테스터 사샤 레만(Sasha Lehmann)의 분석, 그리고 결승 진출 선수들의 등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리한 리드 남자 결승 루트(문제) 분석 및 공략법입니다.
1. 루트 개요 및 핵심 특징
루트 성향: 피지컬(어깨 파워·압착력)과 고도의 핑거 파워(크림프 지배력)가 결합된 초강력 파워 지구력 루트입니다.
주요 구성: 초반 블루 필즈(Blue Pills) 슬로퍼 구간 → 중반 붉은색 컴프레션 및 언더클링 파워 구간 → 상단 블루 그리즐리(Grizzly) 및 미세 인컷 크림프 헤드월로 구성되었습니다.
2. 구간별 상세 분석 및 맞춤 공략법
① 스타트 ~ 초반: 생소한 '블루 필즈' 홀드 구간 (초크 소모 최소화 & 템포 조절)
문제점: 홀드 형태가 불규칙하고 슬로피(Slopey)하거나 핀치성이 섞여 있어 그립 파악이 어렵고 손목 부담이 큽니다. 새 홀드 특성상 손의 초크를 빠르게 빼앗아가 상단에서 마찰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공략법:
과도하게 손을 고쳐 잡지 말고 직관적으로 한 번에 그립을 형성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조르디 폴레스와 아키얀 에차르처럼 불필요한 홀드를 과감히 건너뛰는(Skip) 루트 파인딩으로 시간과 초크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효했습니다.
② 중반부: 붉은색 대형 매크로 & 컴프레션 구간 (정확한 발 교체 및 틈새 휴식)
문제점: 숄더 무브, 언더클링, 강한 압착(Compression)이 연속되며 발 홀드가 좋지 않아 상체로 체중을 지탱해야 합니다.
공략법:
지렛대 원리 활용: 토캠(Toe-cam)을 홀드 사이에 끼워 회전력을 제어하거나, 스위스 선수들처럼 깊은 드롭니(Drop-knee)를 구사해 팔의 과부하를 줄여야 합니다.
편측 휴식(One-arm Shake): 블랙 볼륨 위의 미세한 칩(Chip)을 찾아 디딘 후, 한 팔씩 번갈아 털어내며 상체 근육을 완벽히 이완시켜야 합니다.
③ 크럭스 진입로: 블루 그리즐리(Grizzly) 구간 (클리핑 타이밍 & 발 꼬임 방지)
문제점: 벽 좌측에 노텍스(No-texture) 처리가 되어 있어 무조건 좁은 폭으로 몸을 쥐어짜며 올라가야 합니다. 아드리안 카탄, 사모 골로프, 니노 그뤼넨펠더 등이 이 구간에서 발 위치가 꼬이거나 미끄러져 추락했습니다.
공략법:
왼발을 먼저 높이 올릴 경우 무브가 완전히 굳어버리므로, 오른발을 측면으로 먼저 디뎌 몸의 무게중심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클리핑을 위해 무리하게 정지하면 급격한 펌핑이 오므로, 리스 콘론처럼 바이시클(Bicycle)로 하체를 고정하거나 조르디 폴레스처럼 사전에 클리핑을 끝내야 합니다.
④ 상단 헤드월: 미세 인컷 크림프 구간 (38점 이상 고득점 승부처)
문제점: 홀드가 극도로 작고 얇아지며(Blocked Crimp), 약한 오버행 각도에서 상체가 벽 밖으로 밀려나는 치킨 윙(Chicken wing) 현상이 발생합니다.
공략법:
골반 밀착(Hips into the wall): 우승자 조르디 폴레스(45점)의 인터뷰처럼, 골반을 벽에 최대한 밀착시켜 하체로 중심을 잡고 팔꿈치를 몸 안쪽으로 당겨 붙여야 홀드를 끝까지 제압할 수 있습니다.
정면 승부(Frontal Position): 상단에서는 몸을 비틀기보다 정면 자세를 유지하며 한 홀드씩 끊어 치는 락오프 투지가 고득점을 갈랐습니다.
3. 승패를 가른 핵심 요인 (Key Takeaways)
루트 파인딩 직관력: 홀드를 있는 그대로 다 잡기보다는 불필요한 중간 홀드를 스킵하고 빠르게 치고 나간 프랑스 선수들(1위 폴레스 45, 2위 에차르 39+)이 압도적인 체력 우위를 점했습니다.
하체 테크닉의 정밀도: 드롭니, 토캠, 바이시클 등 하체를 활용해 몸을 벽에 묶어두는 기술이 부족했던 선수들은 상단 크림프의 잠김을 이겨내지 못하고 30점대 초중반에서 등반을 마감했습니다.
![]()
‘헤드월의 지배자’ 조르디 폴레스 “골반 밀착이 우승의 열쇠… 내년엔 월드컵 무대 정조준”
[스위스 오스터문디겐]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오스터문디겐’ 리드 남자부 결승에서 45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상에 오른 프랑스의 조르디 폴레스(Jordi Poles)가 우승 직후 현장 인터뷰를 통해 등반 소감과 향후 포부를 밝혔다.
폴레스는 결승 루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간을 묻는 질문에 "단연 마지막 상단 구간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약간의 오버행 각도에 배치된 미세한 크림프(Crimp) 홀드들을 오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마지막 구간은 온전히 즐기면서 등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모두가 고전했던 상단 헤드월에서 어떻게 그토록 폭발적인 버티기(Fight)를 보여줄 수 있었는지에 대한 비결도 공개했다. 폴레스는 "골반을 벽 쪽으로 바짝 밀어 넣을 수만 있다면 팔을 털며 짧게나마 호흡을 가다듬고 이완할 수 있다"며 "그 틈새 휴식을 확보하는 순간, 끝까지 싸워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마무리 및 향후 목표에 대해 폴레스는 "이번 대회가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다"라며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월드컵 무대에 서서 경쟁할 수 있도록 훈련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