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른비른 2026] '재등반의 기적' 잔루카와 '역전의 명수' 이사벨라… U19 리드 결승을 흔들다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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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리뷰] 2026 유럽 유스 시리즈 도른비른: 극적인 재등반과 기적의 뒷심, U19 리드 결승을 수놓다!
오스트리아 도른비른 K1 클레터할레에서 열린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유스 시리즈' U19 리드 결승전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체력을 극한으로 갉아먹는 대형 슬로퍼 홀드와 예상치 못한 판정 변수 속에서도, 차세대 클라이머들은 놀라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하며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영국과 이탈리아가 남녀부 우승을 나눠 가진 U19 리드 결승전의 생생한 하이라이트를 전해드립니다.
U19 여자부: '폭발적인 뒷심' 이사벨라 리날디, 짜릿한 역전 우승
U19 여자부 결승 루트는 선수들의 전완근을 무자비하게 시험했습니다.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이 상단 크럭스 구간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가운데, 영국의 이사벨라 리날디(Isabella RINALDI) 선수가 놀라운 기적을 썼습니다.
루트 중반부 클립(로프 걸기) 과정에서 불안정한 자세로 체력을 크게 소진했던 이사벨라는, 한계에 다다른 듯했던 순간에 오히려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냈습니다. 모두가 추락을 예상했던 마의 40번대 홀드 구간을 거침없이 돌파한 그녀는 최종 점수 47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아니카 도이블러(Anika DEUBLER) 선수가 정교한 무브로 46+를 기록하며 맹추격했지만 한 홀드 차이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고, 동메달은 43+를 기록한 영국의 코니 브리전스(Connie BRIDGENS)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 U19 여자부 리드 결승 TOP 3 ]
1위: Isabella RINALDI (영국) - 47
2위: Anika DEUBLER (오스트리아) - 46+
3위: Connie BRIDGENS (영국) - 43+
U19 남자부: 멘탈이 지배한 승부, 이탈리아의 완벽한 독무대
U19 남자부 결승전은 이탈리아 선수들의 압도적인 강세와 함께, 국제 대회에서 멘탈리티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우승은 흔들림 없는 페이스 조절을 보여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루도비코 켈레리스(Andrea Ludovico CHELLERIS)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안드레아는 대형 볼륨 홀드를 온몸으로 껴안는 컴프레션(Compression) 구간을 여유롭게 통과하며 43+를 기록, 일찌감치 우승의 능선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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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의 가장 극적인 장면은 2위를 차지한 잔루카 비게티(Gianluca VIGHETTI) 선수의 손끝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잔루카 선수는 첫 등반에서 풋홀드 사용 규정 해석의 혼선으로 인해 억울하게 등반을 멈춰야 했습니다.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최악의 조건 속에서 '재등반'이라는 가혹한 미션을 부여받았음에도, 그는 엄청난 정신력으로 다시 벽에 올랐습니다.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한 잔루카는 숨겨진 니바(Knee bar) 휴식 구간을 완벽하게 활용하며 안드레아와 동일한 43+ 지점까지 도달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비록 이전 라운드 성적을 합산하는 카운트백(Countback) 규정에 따라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그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는 우승 못지않은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1위: Andrea Ludovico CHELLERIS (이탈리아) - 43+
2위: Gianluca VIGHETTI (이탈리아) - 43+
3위: Luca NÜNDEL (독일) - 39+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루트와 예기치 못한 변수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홀드를 거머쥔 U19 선수들. 이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빛나는 투혼은 클라이밍 팬들에게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명승부로 기억될 것입니다.
U19 남녀 리드 경기 결과 분석
여자부: 끝까지 짜내는 뒷심의 승리
영국의 이사벨라 리날디가 47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클립(로프 걸기) 위치에서 불안감을 느끼며 체력을 소진한 반면, 이사벨라는 크럭스 구간에서 한계에 다다른 듯 보였음에도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아니카 도이블러(46+), 영국의 코니 브리전스(43+)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남자부: 이탈리아의 강세와 멘탈 싸움
남자부 결승은 이탈리아 선수들의 독무대였습니다. 안드레아 루도비코 켈레리스가 흔들림 없는 페이스 조절로 43+를 기록하며 우승했습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의 주인공이었던 잔루카 비게티는 풋홀드 규정 위반 논란으로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재등반을 해야 하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다시 한번 43+에 도달하는 엄청난 멘탈과 체력을 증명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 U19 문제 유형 및 핵심 공략법
U19 결승 루트는 U17에 비해 홀드의 크기가 크지만, 그립감이 매우 나쁜 대형 슬로퍼(Sloper)와 볼륨 홀드의 연속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 문제 유형: 코어와 전완근의 선택적 고문 대부분의 홀드가 핀치(Pinch)나 슬로퍼 형태로 세팅되어 손아귀 힘(전완근)을 급격히 갉아먹습니다. 또한, 루트 중간에 숨겨진 '노 핸드(No-hand) 레스트' 구간을 찾지 못하면 상단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체력 소모가 극심한 펌핑(Pumping) 유발형 루트였습니다.

2. 핵심 공략법: 숨겨진 니바(Knee bar) 찾기와 페이스 조절
히든 레스트(Hidden Rest) 활용: 잔루카 비게티가 중계진조차 예상치 못한 볼륨 모서리에 무릎을 끼워(Knee bar) 양손을 놓고 쉬는 창의적인 휴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코어 근육을 희생하더라도 털려버린 팔 근육을 회복시키는 과감한 전술이 적중했습니다.
크루징(Cruising) 능력: 초중반 구간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만의 리듬으로 빠르게 돌파하여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상단부 크럭스 돌파의 열쇠였습니다.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당면 과제
유럽의 경기 흐름을 볼 때, 우리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확실한 성적을 내기 위해 집중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돌발 규정 및 환경 변화에 대한 강인한 멘탈리티 잔루카의 사례처럼 국제 대회에서는 홀드 사용 제한, 판정 번복, 루트 세팅 오류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억울한 판정이나 재등반 지시가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벽에 붙을 수 있는 '회복 탄력성'과 '강인한 멘탈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온사이트(On-sight) 상황에서의 창의적 휴식 지점 발굴 한국의 루트 세팅은 휴식 지점이 직관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유럽은 볼륨_과 볼륨 사이의 미세한 각도를 활용해 선수 스스로 휴식 자세(니바, 토훅 등)를 '창조'해야 합니다. 처음 보는 루트에서 자신만의 신체 조건에 맞는 휴식 자세를 즉각적으로 찾아내는 시뮬레이션 훈련이 절실합니다.
대형 슬로퍼와 컴프레션(Compression) 홀드에 대한 내성 홀드를 손가락으로 쥐어짜는 크림프(Crimp) 능력뿐만 아니라, 냉장고만 한 대형 볼륨 홀드를 손바닥과 몸 전체로 끌어안으며 밸런스를 잡는 '컴프레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몸의 무게 중심을 발끝에 완벽히 실어주지 못하면 손이 그대로 미끄러지는 슬로퍼 구간에 대한 감각을 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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