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른비른 2026] '재등반의 기적' 잔루카와 '역전의 명수' 이사벨라… U19 리드 결승을 흔들다 > 클라이밍대회소식

본문 바로가기

클라이밍대회소식

[도른비른 2026] '재등반의 기적' 잔루카와 '역전의 명수' 이사벨라… U19 리드 결승을 흔들다

기사입력 2026-07-06 16:13
profile_image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본문

b0f891029294f3eda770553b2dfa0e4a_1783338477_147.png
 

 [대회 리뷰] 2026 유럽 유스 시리즈 도른비른: 극적인 재등반과 기적의 뒷심, U19 리드 결승을 수놓다!

오스트리아 도른비른 K1 클레터할레에서 열린 '2026 월드 클라이밍 유럽 유스 시리즈' U19 리드 결승전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체력을 극한으로 갉아먹는 대형 슬로퍼 홀드와 예상치 못한 판정 변수 속에서도, 차세대 클라이머들은 놀라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하며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영국과 이탈리아가 남녀부 우승을 나눠 가진 U19 리드 결승전의 생생한 하이라이트를 전해드립니다.


 U19 여자부: '폭발적인 뒷심' 이사벨라 리날디, 짜릿한 역전 우승

b0f891029294f3eda770553b2dfa0e4a_1783338773_4322.png
U19 여자부 결승 루트는 선수들의 전완근을 무자비하게 시험했습니다.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이 상단 크럭스 구간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가운데, 영국의 이사벨라 리날디(Isabella RINALDI) 선수가 놀라운 기적을 썼습니다.

루트 중반부 클립(로프 걸기) 과정에서 불안정한 자세로 체력을 크게 소진했던 이사벨라는, 한계에 다다른 듯했던 순간에 오히려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냈습니다. 모두가 추락을 예상했던 마의 40번대 홀드 구간을 거침없이 돌파한 그녀는 최종 점수 47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b0f891029294f3eda770553b2dfa0e4a_1783346910_558.png
 

오스트리아의 아니카 도이블러(Anika DEUBLER) 선수가 정교한 무브로 46+를 기록하며 맹추격했지만 한 홀드 차이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고, 동메달은 43+를 기록한 영국의 코니 브리전스(Connie BRIDGENS)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b0f891029294f3eda770553b2dfa0e4a_1783346994_0956.png
 

[ U19 여자부 리드 결승 TOP 3 ]

  • 1위: Isabella RINALDI (영국) - 47

  • 2위: Anika DEUBLER (오스트리아) - 46+

  • 3위: Connie BRIDGENS (영국) - 43+



b0f891029294f3eda770553b2dfa0e4a_1783347463_9992.png
 

 U19 남자부: 멘탈이 지배한 승부, 이탈리아의 완벽한 독무대

U19 남자부 결승전은 이탈리아 선수들의 압도적인 강세와 함께, 국제 대회에서 멘탈리티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우승은 흔들림 없는 페이스 조절을 보여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루도비코 켈레리스(Andrea Ludovico CHELLERIS)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안드레아는 대형 볼륨 홀드를 온몸으로 껴안는 컴프레션(Compression) 구간을 여유롭게 통과하며 43+를 기록, 일찌감치 우승의 능선을 넘었습니다.




b0f891029294f3eda770553b2dfa0e4a_1783347293_3416.png
이번 대회의 가장 극적인 장면은 2위를 차지한 잔루카 비게티(Gianluca VIGHETTI) 선수의 손끝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잔루카 선수는 첫 등반에서 풋홀드 사용 규정 해석의 혼선으로 인해 억울하게 등반을 멈춰야 했습니다.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최악의 조건 속에서 '재등반'이라는 가혹한 미션을 부여받았음에도, 그는 엄청난 정신력으로 다시 벽에 올랐습니다.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한 잔루카는 숨겨진 니바(Knee bar) 휴식 구간을 완벽하게 활용하며 안드레아와 동일한 43+ 지점까지 도달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비록 이전 라운드 성적을 합산하는 카운트백(Countback) 규정에 따라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그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는 우승 못지않은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b0f891029294f3eda770553b2dfa0e4a_1783347554_7928.png
[ U19 남자부 리드 결승 TOP 3 ]

  • 1위: Andrea Ludovico CHELLERIS (이탈리아) - 43+

  • 2위: Gianluca VIGHETTI (이탈리아) - 43+

  • 3위: Luca NÜNDEL (독일) - 39+

  •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루트와 예기치 못한 변수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홀드를 거머쥔 U19 선수들. 이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빛나는 투혼은 클라이밍 팬들에게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명승부로 기억될 것입니다.



 U19 남녀 리드 경기 결과 분석


 여자부: 끝까지 짜내는 뒷심의 승리

영국의 이사벨라 리날디가 47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클립(로프 걸기) 위치에서 불안감을 느끼며 체력을 소진한 반면, 이사벨라는 크럭스 구간에서 한계에 다다른 듯 보였음에도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아니카 도이블러(46+), 영국의 코니 브리전스(43+)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남자부: 이탈리아의 강세와 멘탈 싸움

남자부 결승은 이탈리아 선수들의 독무대였습니다. 안드레아 루도비코 켈레리스가 흔들림 없는 페이스 조절로 43+를 기록하며 우승했습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의 주인공이었던 잔루카 비게티는 풋홀드 규정 위반 논란으로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재등반을 해야 하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다시 한번 43+에 도달하는 엄청난 멘탈과 체력을 증명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b0f891029294f3eda770553b2dfa0e4a_1783347881_4855.png

 이번 대회 U19 문제 유형 및 핵심 공략법

U19 결승 루트는 U17에 비해 홀드의 크기가 크지만, 그립감이 매우 나쁜 대형 슬로퍼(Sloper)와 볼륨 홀드의 연속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 문제 유형: 코어와 전완근의 선택적 고문 대부분의 홀드가 핀치(Pinch)나 슬로퍼 형태로 세팅되어 손아귀 힘(전완근)을 급격히 갉아먹습니다. 또한, 루트 중간에 숨겨진 '노 핸드(No-hand) 레스트' 구간을 찾지 못하면 상단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체력 소모가 극심한 펌핑(Pumping) 유발형 루트였습니다.


b0f891029294f3eda770553b2dfa0e4a_1783348021_0331.png
2. 핵심 공략법: 숨겨진 니바(Knee bar) 찾기와 페이스 조절

  • 히든 레스트(Hidden Rest) 활용: 잔루카 비게티가 중계진조차 예상치 못한 볼륨 모서리에 무릎을 끼워(Knee bar) 양손을 놓고 쉬는 창의적인 휴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코어 근육을 희생하더라도 털려버린 팔 근육을 회복시키는 과감한 전술이 적중했습니다.

  • 크루징(Cruising) 능력: 초중반 구간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만의 리듬으로 빠르게 돌파하여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상단부 크럭스 돌파의 열쇠였습니다.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당면 과제

유럽의 경기 흐름을 볼 때, 우리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확실한 성적을 내기 위해 집중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돌발 규정 및 환경 변화에 대한 강인한 멘탈리티 잔루카의 사례처럼 국제 대회에서는 홀드 사용 제한, 판정 번복, 루트 세팅 오류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억울한 판정이나 재등반 지시가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벽에 붙을 수 있는 '회복 탄력성'과 '강인한 멘탈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2. 온사이트(On-sight) 상황에서의 창의적 휴식 지점 발굴 한국의 루트 세팅은 휴식 지점이 직관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유럽은 볼륨_과 볼륨 사이의 미세한 각도를 활용해 선수 스스로 휴식 자세(니바, 토훅 등)를 '창조'해야 합니다. 처음 보는 루트에서 자신만의 신체 조건에 맞는 휴식 자세를 즉각적으로 찾아내는 시뮬레이션 훈련이 절실합니다.

  3. 대형 슬로퍼와 컴프레션(Compression) 홀드에 대한 내성 홀드를 손가락으로 쥐어짜는 크림프(Crimp) 능력뿐만 아니라, 냉장고만 한 대형 볼륨 홀드를 손바닥과 몸 전체로 끌어안으며 밸런스를 잡는 '컴프레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몸의 무게 중심을 발끝에 완벽히 실어주지 못하면 손이 그대로 미끄러지는 슬로퍼 구간에 대한 감각을 훈련해야 합니다.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72 건 - 1 페이지

[2026 질리나 유럽 시리즈] 17m 오버행 지배한 '10대 돌풍'… 비게티·도이블러 리드 동반 우승

[스포츠 종합] '10대 돌풍' 비게티·도이블러, 질리나 유럽 시리즈 리드 동반 우승'마의 다이노' 변수 속 살아남은 이탈리아 17세 신성 비게티 금메달... 여자부는 오스트리아 도이블러의 극적 역전 우승[슬로바키아 질리나] 2026년 8월 9일, 슬로바키아 질리나의 …

2026.08.11 207

"우승 상금 100만 원 쏜다!"… 2026 경기도체육회장배 클라이밍 대회, 경기도 최초 전국대회로 격상

 [스포츠뉴스 | 클라이밍]‘우승 상금 100만 원’ 2026 경기도체육회장배 클라이밍 대회 9월 개막... 경기도 최초 전국대회로 격상2026.08.10 15:05 | 김주운기자국내 스포츠클라이밍을 이끌어갈 별들이 파주로 모인다. 경기도산악연맹이 주최 및 주…

2026.08.10 793

[2026 질리나 유럽 시리즈] 할케비치·메일리, 스피드 부문 남녀 동반 우승

  [스포츠 종합] 2026 질리나 유럽 시리즈 스피드 부문, 할케비치·메일리 '금빛 질주'우크라이나 폴리나 할케비치 6.67초 완벽 우승... 스위스 질 메일리 5.01초로 폭발적 상승세 증명[슬로바키아 질리나] 2026년 8월 7일부터 9일까지 슬…

2026.08.10 119

영남알프스에서 펼쳐지는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도전! '제38회 클라임코리아배 전국 우정스포츠클라이밍대회' 개최

 배포일시: 2026년 8월 10일 (월) 담당부서: 전국 우정스포츠클라이밍대회 조직위원회영남알프스에서 펼쳐지는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도전!'클라임코리아배 제38회 전국 우정스포츠클라이밍 대회' 9월 19일 개최대한산악연맹 부산광역시산악연맹과 부산빌라알…

2026.08.07 569

2026 월드클라이밍 유럽 유스시리즈 생푈텐 (스피드 청소년 부문)

 [리뷰] 유럽의 미래를 짊어질 스파이더맨들의 0.01초 승부… '2026 유럽 유스 시리즈 스피드 대회' 성료[오스트리아 장크트푈텐]유럽 클라이밍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들이 오스트리아 장크트푈텐에서 뜨거운 스피드 전쟁을 펼쳤다.지난 1일 오스트리아 …

2026.08.03 182

2026 월드클라이밍 유럽 시리즈 생푈텐 (스피드 성인 부문)

 [취재] 2026 유럽 스피드 클라이밍 생푈텐 대회, 강풍 뚫고 '스피드 신기록' 풍년…        암몬·마르티네즈 비달 금빛 질주오스트리아 장크트푈텐 — 어제 열린 유스 시리즈에 이어 성인 엘리트 선수들의 '2026 월…

2026.08.03 146

불굴의 도전정신 잇는다…'제12회 엄홍길배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대회' 대구서 개최

   청소년 여러분, 한계에 도전할 준비 되셨나요 '히말라야의 영웅' 엄홍길 대장님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청소년들의 꿈을 향한 거침없는 등반이 시작됩니다! ✨제12회 엄홍길배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대회가 오는 9…

2026.07.30 442

[리드 결산]미국의 '철벽 방어'와 남미의 '매운맛'… 2026 팬아메리카 리드 결승전을 지배한 챔피언들

 [보도자료] 배포일시: 2026년 7월 29일 (수) 담당부서: 2026 월드 클라이밍 팬아메리카 시리즈 조직위원회 제목: 2026 팬아메리카 클라이밍 리드(Lead) 결승 성료… 제시 그루퍼·발렌티나 아과도, 폭염 뚫고 '금빛 완등'미국…

2026.07.29 199

'2026 제2회 상주 곶감배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대회' 9월 5일 개막

 [대회소식]보도자료[배포일시: 즉시 배포]차세대 암벽 유망주 총출동! ‘2026 제2회 상주 곶감배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대회’ 9월 개최- 9월 5일부터 양일간 ‘상주인공암벽장’에서 열려… 전국 초·중·고 학생 선수 대상 - 8월 3일부터 29일까지 …

2026.07.28 470

[솔트레이크시티 2026] '이변과 역전의 드라마' 잭 해머·파이퍼 켈리, 팬아메리카 스피드 정상 등극

 [보도자료] 잭 해머·파이퍼 켈리, 2026 팬아메리카 시리즈 스피드 클라이밍 남녀 동반 우승- 잭 해머, 결승전 5.08초 기록으로 압도적 금메달 획득 - 파이퍼 켈리, 8강전 미끄러짐 극복하고 극적인 우승 차지 - 세계 기록 보유자 에마 헌트 8강 탈…

2026.07.28 189

[볼더 결산] 360도 회전부터 피겨포까지… 열광의 도가니 된 2026 팬아메리칸 볼더링 결승전

 [보도자료] 2026 스포츠클라이밍 팬아메리칸 시리즈 볼더링 결승, 미국 남녀 동반 우승으로 성료- 화씨 100도(37℃) 육박하는 폭염 속, 선수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명승부 펼쳐져 - 여자부 멜리나 코스탄자, 난공불락 '3번 과제' 유일 완등하며 압도적 금…

2026.07.27 234

제5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대회 개최 예고

 [보도자료]배포일시: 2026년 7월 27일(월) 담당부서: 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 문 의 처: 064-759-0848 / kafjj@hanmail.net“전국의 암벽 거미맨, 제주로 모인다!”제5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대…

2026.07.27 339

[아르코 결산] '박범진 金·정찬진 银' 대한민국 U19 볼더링, 세계선수권서 기적의 '원투 피니시'

  아르코 하늘에 울려 퍼진 벅찬 감동의 순간정말 가슴이 웅장해지는 뜻깊은 날입니다! 이탈리아 아르코 클라이밍 스타디움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의 마지막 날, 가장 높은 곳에 두 개의 태극기가 나란히 오르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장면은 온몸에 전율이 …

2026.07.26 346

제1회 '제주 볼더링 파티' 성황리 개최...연말, 본격 경쟁 대회 'JBT' 개최 예고

1주년 기념 제주 볼더링 파티: 경쟁을 넘어선 클라이머들의 축제암장 오픈 1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번 '볼더링 파티'가 약 60명의 클라이머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엄격한 잣대로 순위를 매기는 기존의 정규 대회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이 다 함께 땀 흘…

2026.07.25 218

[아르코 스피드 결산] '금메달보다 빛난 4.90초 동메달'… 중계진도 경악한 10대 스파이더맨의 탄생

 '마의 4초대' 벽 뚫었다! 스위스 질 메일리, U19 스피드 4.90초로 '경이로운 동메달'최상원·황지민, 2026 아르코 세계청소년선수권 스피드 8강 마무리… 이탈리아 아르코 세계청소년선수권 U19 남자 스피드 3·4위전서 4.90초 기록준결승 …

2026.07.22 276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