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세계를 압도한 태극 주니어' 韓 U17 클라이밍 대표팀 5명 결승 동반 진출 쾌거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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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계를 압도한 태극 주니어'… 韓 U17 리드 대표팀 5명, 세계청소년선수권 결승 동반 진출 쾌거!
이탈리아 아르코(Arco) — 스포츠클라이밍의 성지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월드클라이밍 청소년 선수권 대회(World Climbing Youth Championships)'에서 대한민국 U17(Youth B) 남녀 리드 대표팀이 막강한 저력을 과시하며 총 5명의 선수가 결승(Final) 무대에 오르는 대쾌거를 달성했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공식 중계진마저 "아시아의 지배력(Asian Dominance), 특히 한국 주니어 선수층의 깊이와 성숙한 등반 능력이 놀랍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무대였다.
[남자부] 마의 '노텍스처 크럭스' 뚫어낸 최정윤·유지환·이하율, 전원 결승행!
초반부터 미끄러운 노텍스처(No-texture) 볼륨과 다운클라이밍이 강요된 극한의 남자부 준결승 루트에서, 한국 대표팀 3인방은 흔들림 없는 코어 텐션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다수의 유럽 및 미주 선수들이 초반 크럭스에서 반도어(몸이 문짝처럼 돌아가는 현상)를 제어하지 못하고 대거 추락한 반면, 한국 선수들은 정교한 발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등반을 이어갔다.
최정윤 (Jungyoon CHOI): 33+ 기록, 종합 5위 (결승 진출)
유지환 (Jeehan YOO): 32+ 기록, 종합 6위 (결승 진출)
이하율 (Hayool LEE): 29 기록, 종합 8위 (결승 진출)
이로써 남자부 준결승에 나선 한국 선수 3명 전원이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싹쓸이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남자부 1위는 41+를 기록한 일본의 나카타 카즈키 선수가 차지했다.)
[여자부] '유연성과 지구력의 조화' 노윤서·김하빈 결승 안착!
여자부 준결승은 고도 30 이후 등장하는 거대한 슬로퍼(미끄러운 둥근 홀드)와 길게 이어지는 트래버스 구간이 선수들의 전완근을 강하게 압박하는 지구력 싸움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토훅(Toe hook)과 힐훅(Heel hook)을 머리 높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일명 '스파이더맨 무브'를 선보이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영리한 등반을 펼쳤다.
노윤서 (Yun Seo NOH): 42+ 기록, 종합 4위 (결승 진출)
김하빈 (Ha Been KIM): 40+ 기록, 종합 6위 (결승 진출)
두 선수는 압도적인 유연성으로 난관을 돌파하며 여유롭게 탑 8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하여 끝까지 분투한 윤봄(Bom YUN) 선수는 고도 38을 기록, 종합 12위의 훌륭한 성적으로 준결승을 마감하며 대회를 마쳤다. (여자부 1위는 47을 기록한 일본의 아키야마 아스하 선수가 차지했다.)
남자부 루트 분석: '테크닉과 코어 텐션(Tension)의 시험대'
남자부 루트는 초반부터 선수들의 힘을 빼놓는 기술적인 난관이 배치되어, 정교한 발 기술과 코어 근력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1. 루트 특징 및 주요 구간
하단부 크럭스 (Crux, 20번 홀드 부근): 이 루트의 가장 큰 특징은 하단부에 치명적인 크럭스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거친 표면이 아닌 '노텍스처(No-texture, 마찰력이 없는 매끄러운 표면)' 볼륨과 매크로 홀드들이 배치되었습니다.
다운 클라이밍과 트래버스: 위로 올라가다 다시 아래로 내려가면서 옆으로 이동해야 하는 '다운 클라이밍 트래버스' 구간이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상단부 헤드월 (Headwall): 크럭스를 통과하면 경사도가 약간 완만해지지만, 마지막 완등(Top)을 위해서는 탄력을 이용해 뛰어오르는 다이노(Dyno)/팝(Pop) 무브가 필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선수들의 실패 원인과 공략법
반도어(Barn-door) 현상 제어: 많은 선수들이 매끄러운 홀드에서 텐션을 잃고 몸이 문짝처럼 돌아가는 '반도어' 현상을 겪으며 추락했습니다. 힘으로만(Campus 스타일) 돌파하려던 선수들은 급격한 체력 저하(펌핑)로 일찍 등반을 마감했습니다.
핵심 공략 포인트: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무리한 파워 무브를 자제하고, 코어 텐션을 끈질기게 유지하며 발을 밀어내는(Push) 대신 지지대 삼아 섬세하게 딛는 능력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여자부 루트 분석: '고강도 지구력과 유연성의 압박'
여자부 루트는 하단부는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지만, 상단으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난이도가 급상승하며 극한의 지구력과 유연성을 요구했습니다.
1. 루트 특징 및 주요 구간
초중반 빌드업 (Build-up): 시작부터 중반까지는 직관적이고 리듬감 있게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고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상단 트래버스와 슬로퍼 구간 (30번 홀드 이후): 진짜 승부처는 오버행(지붕) 아래에서 왼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트래버스 구간이었습니다. 손으로 쥐기 힘든 '나쁜 슬로퍼(Bad sloper, 둥글고 미끄러운 홀드)'와 얕은 포켓 홀드들이 연속으로 배치되어 선수들의 전완근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블라인드 완등 무브: 40번 홀드 이후 마지막 완등 지점은 홀드가 시야에서 벗어난 머리 뒤쪽에 위치하여,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과감하게 몸을 던져야(Pop) 했습니다.
2. 선수들의 실패 원인과 공략법
펌핑(Pump)과 퀵드로우 클립: 고도 30~40 사이에서 급격한 근육 수축(펌핑)이 온 선수들은 필수 퀵드로우를 걸지 못하고 손이 풀리며 추락했습니다.
핵심 공략 포인트: 압도적인 유연성이 빛을 발했습니다. 상위권 선수들은 토훅(Toe hook)과 힐훅(Heel hook)을 머리 높이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파이더맨 무브'를 선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팔에 집중되는 하중을 하체로 분산시키고, 좁은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며 등반을 이어간 것이 결승 진출의 열쇠가 되었습니다.
[종합 평가] 세터들은 남자부에서는 '초반의 기술적 함정(노텍스처와 코어 밸런스)'으로, 여자부에서는 '후반부의 체력적 한계(슬로퍼와 유연성)'로 명확한 난이도 변별력을 주었습니다. 상위 8명에 든 결승 진출자들은 이러한 루트의 함정을 정확히 파악하고(Route reading), 자신의 등반 페이스를 완벽하게 조절한 선수들입니다.
차세대 올림피언들의 진검승부, 대망의 결승전 전 세계 생중계
국제 중계진인 매트 그룸(Matt Groom)과 크리스 클링키(Chris Klinke)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선수들이 바로 다가올 LA 2028 올림픽의 미래"라며 이들의 압도적인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각각 8명의 정예 멤버만이 남은 U17 리드 남녀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늦은 밤 치러질 예정이며, 대한민국의 최정윤, 유지환, 이하율, 노윤서, 김하빈 선수가 세계 최정상의 자리(포디움)를 두고 일본, 스위스, 중국 등의 강력한 라이벌들과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친다.
모든 결승 경기는 월드클라이밍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아르코의 밤하늘에 5개의 태극기가 화려하게 수놓아질 수 있도록 국내 클라이밍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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