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의 벽 지배한 정찬진, U19 남자 리드 준결승 '전체 1위' 장식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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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진(캐스터 맷 그룸, 해설 조이)의 실제 설명과 지표를 바탕으로 2026 아르코 세계청소년선수권 U19(Junior) 남·여 리드 준결승 경기력을 세부 항목별로 분석합니다.
[U19 남자부] 경기력 분석: 압도적인 정찬진과 최정상급 파워 지구력 싸움
남자부 준결승은 초반 맨틀(Mantle) 구간부터 중반 컴프레션(Compression), 상단 언더클링 트래버스 및 헤드월 다이노까지 복합적인 능력을 요구했습니다.
[남자부 핵심 요약]
• 정찬진 (1위, TOP) : 완벽한 페이스 조절, 스트레이트 암 휴식, 헤드월 최강의 집념
• 하마다/서튼/라이트너 : 강력한 파워 지구력 보유했으나 헤드월 미세한 오차로 완등 실패
1. 정찬진 (Chanjin JUNG) — 1위 (유일한 완등 / Sole TOP)
중계진이 "오늘 U19 남자부 첫 번째 완등이자 가장 부드럽고 통제된 등반"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무대였습니다.
스트레이트 암(Straight-arm) 휴식의 정석: 초반 맨틀링과 컴프레션 구간을 거치며 손가락과 팔에 과부하가 걸리는 타 선수들과 달리, 관절과 인대에 체중을 거는 정교한 스켈레톤 리셋(Skeleton Rest)을 선보였습니다.
헤드월에서의 과감성: 마지막 완등 스위치를 남겨두고 대부분의 선수가 펌핑으로 차가운 어깨를 들지 못해 추락한 반면, 정찬진은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지는 다이노(Dyno) 무브로 완등을 터뜨렸습니다.
2. 하마다 류세이 / 아이작 서튼 / 크리스티안 라이트너 — 동률 2~4위 (45+)
하마다 류세이 (45+): 디펜딩 챔피언다운 차분함으로 헤드월까지 안정적으로 진입했으나, 좌측 홀드 이동 시 미세한 발 미끄러짐으로 아쉽게 TOP을 놓쳤습니다.
크리스티안 라이트너 (45+): 일명 '치킨 윙(Chicken-wing, 팔꿈치가 들리는 현상)'이 올 정도로 펌핑이 심하게 온 상태에서도 상단부 홀드를 3개나 더 짜내는 엄청난 정신력을 보여주었습니다.
[U19 여자부] 경기력 분석: '공포의 점프(Dyno)'와 불안정한 홀드 제어
여자부 루트는 체력 소모보다 "Insecure(불안정하고 조심스러운)" 동작들과 중반 22+ 구간에 배치된 다이내믹 점프 무브가 성패를 갈랐습니다.
[여자부 핵심 요약]
• 아니카/라파엘 : 리스크 무브(점프) 즉각 결단, 슬로퍼 상에서 뛰어난 상체 밸런스
• 한국 대표팀 : 정교한 테크닉 대비 리드 특유의 다이내믹 점프 구간 시 망설임 노출
1. 아니카 도이블러 (1위, 38+) & 라파엘 카즈베코바 (2위, 37+)
아니카 도이블러 (38+): 예선 1위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점프 구간을 가볍게 성공했습니다. 상단부 얕은 포켓과 나쁜 슬로퍼에서도 긴 리치와 강한 악력으로 중심을 유지하며 준결승 1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라파엘 카즈베코바 (37+): 시니어 월드컵 출전 경험자답게 높은 집중력을 과시했습니다. 해설진은 "선글라스를 끼고 걸어 다닐 때부터 완벽히 몰입해 있었다"며 양발 힐훅(Double Heel-hook) 휴식 후 상단부까지 치고 나가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평가했습니다.
2. 이승아 (15위, 22+) & 이수예 (17위, 22+)
점프(Dyno) 구간에서의 주저함: 두 선수 모두 22+ 고도에 위치한 '마의 점프 구간'에서 추락했습니다.
중계진(Zoe)의 분석: 해설위원 조이는 *"한국 선수들은 모든 기본기와 테크닉이 매우 훌륭하지만, 리드 벽 위에서 체력이 떨어진 채 맞닥뜨리는 '고위험 점프 무브(Risk Move)'에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락 순간 몸이 벽 측면으로 쏠리며 타겟 홀드의 중심을 잡지 못했는데, 이는 기술 부족보다는 리드 환경에서의 다이내믹 무브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원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U19 남·여 경기력 종합 비교표
| 구분 | U19 남자부 (Power & Pacing) | U19 여자부 (Commitment & Balance) |
| 경기 승부처 | • 초반 맨틀링 후 상단 헤드월 트래버스 • 45번 이후 고난도 다이노 완등 무브 | • 22+ 구간의 리스크 점프(Dyno) 무브 • 30번 이후 오버행 슬로퍼 & 얕은 포켓 |
| 한국팀 강점 | • 정찬진: 정교한 체력 안배, 스트레이트 암 휴식, 완벽한 템포 조절 | • 하단부 부드러운 유연성 및 발 기술 • 안정적인 몸 중심 유지 능력 |
| 보완 과제 | • 중하위권 선수들의 상단부 펌핑 관리 및 헤드월 진입 속도 향상 | • 체력 저하 상태에서의 과감한 점프 결단력 • 볼더링형 리스크 무브에 대한 멘탈 강화 |
총평 및 피드백
남자부 정찬진 선수는 세계 최정상급 주니어들 사이에서도 유일한 완등을 기록하며 올라운더 클라이머로서의 완성도를 증명했습니다.
여자부 대표팀의 경우, 정교하고 섬세한 등반 스타일은 세계 수준이었으나 "리드 벽에서의 위험 감수(Risk-taking)" 훈련을 보강한다면 성인 무대 진입 시 훨씬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자부] 루트 분석: 정통 파워 지구력과 테크니컬 컴프레션 (Power-Endurance & Technical)
남자부 루트는 전형적인 리드 클라이밍의 체력 고갈(펌핑) 요소에, 까다로운 기술적 동작을 겹겹이 배치한 '파워 지구력 및 테크닉 테스트' 유형입니다.
하단부 - 낯선 맨틀링(Mantling) 무브: 출발 직후 하단부에서 선수들은 손바닥으로 홀드를 누르며 체중을 위로 끌어올리는 '맨틀' 동작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리드보다는 야외 볼더링에서 자주 쓰이는 기술로, 초반부터 선수들의 밸런스와 당황함을 유도했습니다.
중반부 - 컴프레션(Compression)과 언더클링 트래버스: 단순히 홀드를 쥐고 당기는 것이 아니라, 양팔로 거대한 볼륨 홀드를 껴안듯 압박(Compression)하며 버텨야 하는 구간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언더클링(아래에서 위로 당기는 홀드) 자세로 옆으로 이동(Traverse)하는 '죽음의 트래버스' 구간이 등장하여 전완근의 힘을 급격히 갉아먹었습니다.
상단부 - 헤드월(Headwall)과 다이노 완등: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거대한 오버행(헤드월)을 맞이하게 됩니다. 섬세한 발 기술(힐훅, 토훅)을 이용해 코어 텐션을 유지해야만 버틸 수 있으며, 마지막 완등 홀드는 정적인 움직임으로는 잡을 수 없어 과감하게 몸을 던지는 팝(Pop)/다이노 무브로 마무리되도록 세팅되었습니다. (한국의 정찬진 선수가 이 완등 무브를 유일하게 성공시켰습니다.)
요약: 루트 파인딩의 정확성, 무산소 파워, 그리고 끝까지 텐션을 잃지 않는 '완벽한 체력 안배(Pacing)'가 요구된 정통파 고난도 루트.
[여자부] 루트 분석: 볼더링 스타일의 멘탈 게임 (Bouldery & Insecure)
여자부 루트는 전통적인 지구력 싸움에서 벗어나, 과감한 결단력과 불안정한 밸런스 제어를 요구하는 '볼더링 융합형 멘탈 테스트' 유형입니다.
하단부 - 볼더링 스타일의 출발: 남자부와 달리 시작부터 볼더링 스타일의 다이내믹한 동작이 요구되었습니다. 초반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아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중반부 마의 구간 - 공포의 점프(Dyno) 무브: 이번 여자부 루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수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킨 구간입니다. 타겟 홀드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Blind)에 위치해 있으며, 벽 바깥쪽으로 몸을 날려야 하는 매우 불안정한 점프 무브가 배치되었습니다. 리드 등반 중 체력이 떨어지고 추락의 공포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완벽한 결단력(Commitment)을 요구하는 철저한 멘탈 테스트 구간이었습니다.
상단부 - '인시큐어(Insecure)' 밸런스: 해설진이 "힘들다기보다 불편하고 불안정하다(Insecure)"라고 표현한 구간입니다. 얕은 포켓 홀드와 나쁜 슬로퍼(미끄러운 홀드)가 이어지며, 억지로 힘을 주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상위권 선수들은 이 구간에서 다리를 머리 위로 올리는 하이 토훅(High Toe-hook)이나 더블 힐훅 등 극단적인 유연성을 발휘해 불안정한 자세를 스스로 통제해 냈습니다.
요약: 단순한 근지구력보다는 순간적인 폭발력(점프), 공포를 이겨내는 결단력, 그리고 미끄러운 홀드 위에서 중심을 잡는 '동물적인 감각과 유연성'이 요구된 현대적 트렌드의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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