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라발 유럽선수권] '올림픽 챔피언' 히네스 로페스·'유일 완등' 맥니스, 리드 남녀부 동반 제패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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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라발 유럽선수권 결산] '올림픽 챔피언' 히네스 로페스의 퍼즐 완성… 에린 맥니스, 완등(TOP)으로 '4위 징크스' 날렸다
프랑스 라발 — 극한의 오버행 루프와 미세한 손가락 끝 감각을 시험한 고난도 벽 위에서 유럽 최고의 리드 클라이머들이 환희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2026년 8월 30일(현지 시각) 프랑스 라발 에스파스 마옌(Espace Mayenne)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라발 스포츠클라이밍 유럽 선수권대회’ 리드(Lead)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Alberto GINÉS LÓPEZ)와 영국의 에린 맥니스(Erin MCNEICE)가 나란히 남녀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 남자부: '파워와 침착함' 히네스 로페스 금메달… 온드라는 0.5점 차 4위 불발
남자부 결승은 오버행 루프 한가운데 솟은 거대한 백색 종유석(Stalactite) 볼륨과 탈출 직후 배치된 슬로퍼(Sloper) 구간이 최대 승부처였다. 대부분의 선수가 하단부에서 체력을 소진하며 20번대 중반에 묶였으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의 기량은 독보적이었다.
준결승 1위로 가장 마지막에 출전한 히네스 로페스는 루프 천장을 망설임 없는 과감한 캠퍼싱으로 빠르게 돌파했다. 이어 극심한 펌핑 속에서도 상단 슬로퍼에서 호흡을 가다듬는 노련함을 발휘, 유일하게 40번 홀드를 넘어서며 40+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9년 은메달, 2022년 동메달을 보유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유럽선수권 금메달 컬렉션을 완벽히 채웠다.
은메달은 결승 1번 주자로 등반해 36점을 기록, 후속 주자들에게 거센 심리적 압박을 안긴 신예 조반니 플라치(이탈리아·36)가 차지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삼 아베주(프랑스·33+)는 화려한 더블 니바 기술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월드 스타 아담 온드라(체코·33)는 특유의 빠른 템포로 몰아쳤으나, 상단 진입 직전 결정적인 손 배치(Wrong Hand) 오류로 다음 동작을 연결하지 못하고 추락해 0.5점 차로 아쉽게 포디움 진입에 실패했다.
■ 여자부: 영리한 전술과 완벽한 페이스… 에린 맥니스, 결승 유일 '완등(TOP)'
여자부 결승전은 영국의 에린 맥니스가 펼친 압도적인 '마스터클래스'였다.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리드 월드컵 결승에서 '4위'에 머물렀던 맥니스는 이번 대회에서 징크스를 완전히 깨부쉈다.
맥니스는 하단 다이내믹 점프 구간에서 로프 걸림을 방지하기 위해 퀵드로 클립을 과감히 뒤로 미루고 점프 후 클립하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했다. 준결승 타임아웃의 교훈을 바탕으로 오버행 포켓 구간을 군더더기 없이 통과한 맥니스는 헤드월 진입 시 2분 20초의 넉넉한 시간을 확보했다. 이어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최종 홀드를 두 손으로 거머쥐며 결승 유일의 완등(TOP)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벨기에의 엘로이즈 두몽(52)은 특유의 파워풀한 락오프와 다이내믹한 등반으로 52홀드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첫 유럽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유연하고 교과서적인 풋워크를 선보인 슬로베니아의 루치카 라코베츠(51+)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2026 라발 유럽 선수권대회 스포츠클라이밍 리드(Lead) 결승전 남·여 문제 유형 분석 및 맞춤형 공략법
이번 라발 결승전 루트는 루트세터진이 각 성별의 신체적 특성과 장단점을 정밀하게 겨냥하여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크럭스를 배치했습니다. 남자는 '루프 구간의 파워 소모 후 개방형 홀드 제어력', 여자는 '동적 무브와 트릭 방지 구간에서의 에너지 안배'가 핵심 승부처였습니다.

1. 남자부 루트 유형 분석 및 공략법
문제 유형: 복합 파워-지구력형 (Power-Endurance & Compression)
루트 성향: 0~20번 홀드의 완경사 트래버스를 지나 거대한 오버행 루프(Roof) 천장에 진입하며, 루프 중앙에 돌출된 대형 백색 종유석(Stalactite) 볼륨을 360도로 감싸 쥐고 돌아 나와야 하는 극단적 볼더링성 파워 루트.
핵심 함정: 루프 통과 시 발 디딤이 사라지는 '노텍스처(No-texture)' 구간을 배치하여 강제 캠퍼싱을 유도. 탈출 직후 펌핑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얕은 그루브의 블록 크림프와 둥근 슬로퍼(33~36번)를 배치해 오픈 핸드 그립 유지력을 시험.
구간별 공략법
하단 트래버스 (0~20번):
롱 드로우 클립 위치를 사전에 철저히 설계하여 로프 드래그(Drag)와 불필요한 팔 힘 소모를 줄여야 함.
루프 볼륨 구간 (21~32번 / 파워 크럭스):
애매한 발홀드를 찾느라 매달려 있지 말고, 상체 당기는 힘(Pulling Power)을 이용해 2~3동작을 1초 내외로 연결하는 과감한 캠퍼싱 속도전이 필수적.
오버행 탈출 및 슬로퍼 구간 (33~36번 / 전환 크럭스):
루프를 빠져나온 즉시 손가락 관절을 펴고 손바닥 전체의 마찰력을 사용하는 '오픈 핸드 마찰 테크닉'으로 그립을 전환하며 호흡을 가다듬어야 함 (우승자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의 핵심 승인).
상단 헤드월 (37번~Top):
백색 스파이크 칩 위에서 무릎을 안쪽으로 꺾는 정교한 드롭니(Drop-knee)를 구사해 골반을 벽에 밀착시키고 전완근의 부담을 하체로 분산시켜야 함.

2. 여자부 루트 유형 분석 및 공략법
문제 유형: 테크니컬 리듬-시간 관리형 (Technical Coordination & Flow)
루트 성향: 하단의 다이내믹 점프 코디네이션으로 시작해 중반부 포켓 트래버스를 지나 상단 얇은 크림프 헤드월로 연결되는 정교한 테크니컬 루트.
핵심 함정: 중반 오버행(21~35번)에 의도적으로 노텍스처 볼륨을 배치해 선수들이 선호하는 니바(Knee-bar) 휴식을 원천 차단. 어설프게 발을 비비며 억지 레스트를 시도할 경우 타임아웃과 체력 소진을 유발하도록 설계됨.
구간별 공략법
하단 다이내믹 점프 (0~20번):
점프 전 무리하게 퀵드로 클립을 시도하면 로프가 팔다리에 감길 수 있으므로, 점프 성공 후 버킷 저그를 잡은 상태에서 상단 클립을 진행하는 결단력이 필요 (우승자 에린 맥니스의 핵심 승인).
포켓 트래버스 구간 (21~35번 / 트릭 방지 크럭스):
세터가 파놓은 '휴식 불가' 함정을 인지하고, 풋잼이나 힐훅에 얽매이지 않고 정확한 핑거 포켓 터치와 간결한 락오프(Lock-off)로 빠르게 통과해야 함.
오버행 탈출구 (36~46번 / 심리 크럭스):
포지티브 에지가 없는 바나나 슬로퍼 구간에서는 상체 반동을 억제하고 코어 텐션을 100% 유지하며 다음 홀드로 무게중심을 서서히 이동시켜야 함.
상단 헤드월 및 피니시 (47번~Top):
헤드월 진입 시 최소 2분 이상의 시간을 남겨두어야 하며, 미세 크림프 홀드에서 오래 체류하지 않고 탑 홀드를 향한 최종 다이내믹 런지를 주저 없이 시도해야 완등(TOP)이 가능함.
3. 남·여 공통 종합 공략 요약 가이드
| 구분 | 남자부 핵심 공략 요점 | 여자부 핵심 공략 요점 |
| 주요 과제 | 루프 캠퍼싱 돌파 후 슬로퍼 제어 | 다이내믹 점프 안정성 & 타임아웃 방지 |
| 속도 전략 | 루프 천장 구간 초고속 돌파 (속도전) | 포켓 구간 딜레이 최소화 (2분 이상 시간 확보) |
| 그립 전환 | 루프 풀 크림프 ➔ 상단 오픈 핸드 마찰 | 포켓 핑거 그립 ➔ 헤드월 미세 마이크로 크림프 |
| 풋워크 | 상단 드롭니를 통한 골반 벽 밀착 | 하단 힐훅 텐션 유지 & 불필요한 니바 시도 지양 |
2026 라발 유럽 선수권대회 스포츠클라이밍 리드(Lead) 결승 진출 선수별 경기력 심층 분석
1. 남자부 결승 선수별 경기력 분석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 (Alberto GINÉS LÓPEZ, ESP) — 1위 (40+)
완벽한 에너지 안배와 완급 조절: 루프(Roof) 천장과 대형 백색 종유석 볼륨 구간에서 불필요한 발 배치를 과감히 생략하고 캠퍼싱으로 빠르게 돌파함.
승부처 장악력: 대다수 선수가 펌핑으로 무너진 33~36번 슬로퍼 구간에서 손바닥 마찰력을 이용해 침착하게 호흡을 가다듬는 노련함을 발휘, 유일하게 40홀드 고지를 밟으며 클래스를 입증함.

조반니 플라치 (Giovanni PLACCI, ITA) — 2위 (36)
1번 주자의 공격적 등반: 루트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첫 번째로 출전했음에도 주저함 없이 과감한 템포로 오버행을 공략함.
강력한 핑거 파워: 날카로운 압축 구간을 전완근 힘으로 버텨내며 36점이라는 높은 기준점을 세워 후속 주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함.

삼 아베주 (Sam AVEZOU, FRA) — 3위 (33+)
테크니컬한 문제 해결력: 프랑스 홈 관중들의 응원 속에서 더블 니바(Stacked Knee-bar) 등 창의적인 무브를 적재적소에 활용함.
한계점: 루프 탈출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다소 발생해 33번 홀드 이후 오픈 핸드 볼륨으로 무게중심을 완전히 넘기지 못하고 마감함.
아담 온드라 (Adam ONDRA, CZE) — 4위 (33)
스피드 위주 운영의 명암: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하단부를 집어삼켰으나, 상단 진입 직전 결정적인 손 배치(Wrong Hand) 오류가 발생함.
결정적 패인: 손이 꼬이면서 다음 홀드로의 진행(+)을 만들어내지 못해 삼 아베주(33+)에 0.5점 차로 밀려 포디움 진입에 실패함.
요나스 우텔리 (Jonas UTELLI, SUI) — 5위 (27+)
침착한 경기 운영과 시간 관리 미숙: 하단부에서 과도하게 긴 셰이크아웃을 가져가며 체력을 보존하려 했으나, 루프 진입부 백색 볼륨에서 발이 미끄러지며 상단부로 연결하지 못함.
야니크 나겔 (Yannick NAGEL, GER) — 6위 (26+)
파워 지속력 한계: 오버행 루프 하단까지는 깔끔한 락오프로 진입했으나, 종유석 볼륨을 감싸 쥐는 컴프레션 구간에서 순간적인 악력 저하로 추락함.
필리프 솅크 (Filip SCHENK, ITA) — 7위 (25+)
초반 신체 제어 우수, 크럭스 봉착: 초반 캠퍼싱은 매우 안정적이었으나, 트래버스 진입 직후 오른손 그립이 미끄러지며 조기 탈락함.
자샤 레만 (Sascha LEHMANN, SUI) — 8위 (25+)
디펜딩 챔피언의 조기 난조: 오버행 언더클링 구간을 억지로 버티려다 전완근이 조기에 굳어버리며 중반 크럭스에 도달하기 전 힘을 소진함.
2. 여자부 결승 선수별 경기력 분석

에린 맥니스 (Erin MCNEICE, GBR) — 1위 (TOP / 완등)
전술적 마스터클래스: 하단 다이내믹 점프에서 로프 꼬임을 막기 위해 클립을 점프 후로 미루는 영리한 판단을 내림.
시간 안배와 집중력: 준결승 타임아웃의 실수를 완벽히 피드백하여 헤드월 진입 시 2분 20초를 남겼고, 종료 10초 전 완등 홀드를 거머쥐며 결승 유일의 완등을 달성함.

엘로이즈 두몽 (Heloïse DOUMONT, BEL) — 2위 (52)
폭발적인 피지컬 클라이밍: 포켓 구간에서 복잡한 발기술 대신 강력한 상체 당기는 힘과 캠퍼싱으로 빠르게 통과함.
포디움 굳히기: 루치카의 51+ 기록을 인지한 상태에서 마지막 한 동작까지 코어 텐션을 쥐어짜 내며 52번 홀드를 확보, 생애 첫 은메달을 따냄.

루치카 라코베츠 (Lucka RAKOVEC, SLO) — 3위 (51+)
교과서적인 유연성과 플로우: 복잡한 볼트 커버와 포켓 구간을 유연한 골반 움직임으로 가장 부드럽게 통과함.
아쉬운 점: 상단 헤드월의 미세 크림프 홀드에서 체류 시간이 길어지며 손가락 끝 악력이 저하되어 완등으로 이어가지 못함.
테레자 시루치코바 (Tereza SIRUCKOVA, CZE) — 4위 (46)
투지 넘치는 캠퍼싱: 하단 점프에서 손가락이 빠질 뻔한 위기를 넘긴 뒤, 포켓 구간을 빠른 캠퍼싱으로 극복해 46점까지 도달함.
체력 및 시간 소진: 초반 불안정했던 풋워크로 인한 체력 누적과 경기 종료 직전 타임아웃성 피로로 46홀드에서 정체됨.
미아 크람플 (Mia KRAMPL, SLO) — 5위 (42+)
1번 주자로서의 준수한 기준점 제시: 하단 점프와 오버행 구간을 안정적으로 통과하며 헤드월 얕은 바나나 홀드(42+)까지 도달, 1번 주자의 부담감을 잘 이겨냄.
미하엘라 스메타노바 (Michaela SMETANOVA, CZE) — 6위 (37+)
화려한 무브와 시간 배분 실패: 360도 캠퍼싱 등 테크니컬한 트릭을 선보였으나, 몸을 푸는 과정에서 시간을 과도하게 소모해 상단부 진입 전 체력이 소진됨.
빅토리야 메슈科바 (Viktoriia MESHKOVA, AIN) — 7위 (36)
세터의 트릭 방지 함정에 봉착: 노텍스처 볼륨에서 무리하게 니바 휴식을 찾으려다 체력을 낭비했고, 포켓 매치 구간에서 발이 빠지며 추락함.
이시아르 마르티네스 (Iziar MARTÍNEZ ALMENDROS, ESP) — 8위 (30)
힐훅 텐션 유지 실패: 초반 점프는 깔끔했으나, 오버행 진입부 힐훅 동작에서 골반 텐션이 순간적으로 풀리며 30홀드에서 조기 마감함.
3. 결승전 경기력 종합 비교 요약
| 구분 | 남자부 핵심 승패 요인 | 여자부 핵심 승패 요인 |
| 승리 요인 (1~3위) | 루프 캠퍼싱의 과감한 속도전 + 상단 슬로퍼에서의 침착한 완급 조절 | 하단 점프 전술적 클립 + 2분 이상의 헤드월 진입 시간 확보 |
| 패배 요인 (4~8위) | 상단 진입 직전 손 배치 오류(온드라) 및 루프 언더클링 과도한 버티기 | 휴식 불가 구역에서의 억지 레스트 시도 및 타임아웃 압박 |
[단독 인터뷰] 2026 라발 유럽선수권 리드 남녀 챔피언, 히네스 로페스 & 에린 맥니스를 만나다
‘메달 컬렉션 완성’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 “내가 여전히 최고임을 증명했다”
‘결승 유일 완등’ 에린 맥니스: “6연속 4위의 설움, 유럽 챔피언으로 날렸다”
프랑스 라발 — 2026 라발 스포츠클라이밍 유럽 선수권대회 리드(Lead) 결승전이 열린 8월 30일 프랑스 에스파스 마옌 경기장. 극한의 오버행 루프와 미세한 핑거 파워를 요구하는 고난도 벽 위에서 두 명의 위대한 챔피언이 탄생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마침내 유럽선수권 금메달 퍼즐을 완성한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Alberto GINÉS LÓPEZ·스페인)와, 올 시즌 ‘6연속 4위’의 아쉬움을 결승 유일의 완등(TOP)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린 에린 맥니스(Erin MCNEICE·영국)를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났다.

■ 男 리드 챔피언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 "부담감을 이겨낸 완벽한 등반"
Q. 유럽 챔피언에 등극하며 최근 주요 대회 2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히네스 로페스: "정말 환상적이다.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유일하게 없었던 메달이 바로 이 금메달이었다(2019년 은메달, 2022년 동메달). 마침내 내 커리어 메달 컬렉션을 완성하게 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내가 여전히 우승할 수 있고,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 낸 것 같아 벅차다."
Q. 오늘 결승 루트는 오버행 루프와 볼더링성 무브가 가득했다. 실제 체감 난도는 어땠나?
히네스 로페스: "오늘 준결승과 결승 루트 모두 정말 까다롭고 어려웠다. 하지만 나는 그런 고난도 세팅을 사랑한다. 벽의 경사가 아주 극단적이지 않은 구조임에도 이렇게 파워풀하고 다채로운 문제를 만들어낸 루트세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중간 루프 구간의 캠퍼싱은 매우 강력했고, 마지막 상단은 전부 슬로퍼 홀드로 가득 차 있었다. 진정한 실력을 겨룰 수 있었던 최고의 루트였다."
Q. 많은 팬들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는데, 압박감은 없었나?
히네스 로페스: "경기 직전까지 큰 부담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벽에 오르는 순간 오직 내 호흡과 홀드에만 집중했다. 특히 슬로퍼 구간에서 침착하게 템포를 조절했던 것이 주효했다. 남은 시즌 코페르(Koper)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

■ 女 리드 챔피언 에린 맥니스: "목표했던 완등, 스스로를 믿었다"
Q. 결승 진출자 중 유일하게 완등(TOP)을 기록하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에린 맥니스: "끝까지 멘탈을 잘 다잡고 이 재미있는 루트를 완등해 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올 시즌 내내 리드 대회에서 정말 한 끗 차이로 아쉽게 메달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내 리드 등반에 대한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되찾았다."
Q. 시즌 내내 '4위'에 머물렀던 징크스가 이번 대회 출전에 영향을 주었나?
에린 맥니스: "솔직히 고백하자면, 올해 초 일정 계획에는 이번 유럽선수권 출전이 아예 없었다. 하지만 월드컵 시즌 내내 6번이나 4위를 기록하면서 오기가 생겼다. '이번에는 반드시 유럽 챔피언이 되겠다'는 단 하나의 확고한 목표를 품고 라발에 왔고, 실제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어 정말 짜릿하다."
Q. 하단 다이내믹 점프에서 퀵드로 클립을 과감히 뒤로 미루는 전술이 돋보였다.
에린 맥니스: "준결승에서 타임아웃을 겪었기 때문에 결승에서는 시간 관리와 동작의 자유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점프 동작 중 로프가 몸에 걸리는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점프 후 상단에서 클립하기로 결단을 내렸고, 그 덕분에 헤드월에 진입할 때 2분 20초 이상의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완등할 수 있었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유럽의 정점에 선 두 챔피언은 환한 미소와 함께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터뷰를 마쳤다. 실력에 대한 증명과 징크스 극복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은 히네스 로페스와 에린 맥니스의 시선은 이제 다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향하고 있다.
종합 평가 2026 라발 리드 결승은 오버행 루프의 '강제 캠퍼싱' 구간을 얼마나 빠르고 과감하게 통과한 뒤 상단 헤드월에서 냉정함을 유지하느냐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베테랑의 완벽한 멘탈리티(히네스 로페스), 전술적 완성도로 징크스를 극복한 신성(맥니스), 그리고 신예들의 약진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명승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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