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무대] '연령 제한 철폐' 신의 한 수… 경기도체육회장배 클라이밍, 성인·초등생 격돌 속 대흥행
김주운 기자 (wingme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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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엘리트·유소년 한 무대 선 '경기도체육회장배 클라이밍'... 이재준 부회장 "새로운 도전, 성과 거뒀다"
성인·유소년 연령 제한 철폐로 긴장감 배가… 파주시장 페이스북에 만족감 표시
(파주=전국클라이밍TV) 김주운 기자 = '2026 경기도체육회장배 스포츠클라이밍 대회'가 엘리트 성인 선수와 유소년 선수가 한 무대에서 기량을 겨루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치러지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재준 경기도산악연맹 부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엘리트 대회의 연령 제한 철폐가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손배찬 파주시장님과 시·도 의원님들이 다수 참석해 축사를 해주셨고, 부문이 많았음에도 실내 공간에서 분산 개최를 통해 부드럽게 진행됐다"며 대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호평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엘리트 대회의 연령 제한 철폐다. 이 부회장은 "엘리트 대회가 성인 대회로 굳어지면서 결승 진출 멤버가 고착화되고, 선수들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초등학교 고학년 선수들이 온사이트 경기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만큼 성인 선수들에게는 긴장감을,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연령 제한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도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예선 결과 초등학교 6학년 박하율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고, 중학생인 권가은 선수는 예선 공동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성인 선수들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세터들도 경기력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세팅에 큰 공을 들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금 규모 또한 선수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는 1위 100만 원, 2위 50만 원, 3위 30만 원으로 다른 시·도 대회에 비해 큰 규모의 상금을 책정했다. 이 부회장은 "주최 측의 부담이 크지만 다른 대회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상금 확대를 통한 선수들의 동기부여 필요성을 시사했다.
한편, 대회가 열린 파주시의 손배찬 시장은 대회 개최에 대한 기사가 나가자마자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소감을 전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파주시 예산 지원 없이 체육회 예산으로 개최된 대회임에도 지역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20일 개최되는 초등부 9학년 스피드 대회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체육회장배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 경기도체육회장배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경기력 종합 분석
이번 대회는 326명이라는 역대 최다 참가자 수에 걸맞게 전 부문에서 상향 평준화된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경기도산악연맹이 엘리트 부문의 연령 제한을 철폐하는 과감한 시도를 단행하면서, 베테랑 성인 선수들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유소년 선수들이 한 치의 양보 없는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엘리트 부문: '신구 격돌'과 유소년의 돌풍
이재준 부회장의 언급대로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초등·중등부 유망주들의 반란'과 '이에 자극받은 성인 선수들의 긴장감'이었습니다. 온사이트(On-sight) 등반에 강점을 가진 유소년 선수들이 성인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했습니다.
여자 엘리트 (레전드 vs 신성): 예선에서 권가은, 김자인, 김주하 선수가 나란히 'TOP'을 기록하며 공동 1위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결승에서는 대한민국 클라이밍의 전설 김자인 선수가 '36+'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관록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권가은(33, 05:31), 김주하(33, 05:34) 등 어린 선수들이 단 3초 차이로 2, 3위를 다투며 성인 무대 정상급의 기량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이재준 부회장이 주목한 초등학교 6학년 박하율 선수 역시 당당히 결승에 진출(최종 8위)하며 큰 대회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남자 엘리트 (치열한 상위권 경쟁): 예선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윤규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결승전에서는 권기범 선수가 '37+'를 기록하며 1위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그 뒤를 최정빈(35), 정찬진(35) 선수가 바짝 추격하며 홀드 하나, 동작 하나로 순위가 엇갈리는 극강의 난도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일반 부문 (블루/레드/그린): 탄탄한 기본기와 세밀한 루트 파인딩
참가자가 가장 많이 몰린 일반 부문은 각 난이도(레벨)별로 선수들의 기량이 매우 촘촘하게 분포되어 있어, 루트 세터들의 변별력 있는 세팅이 돋보였습니다.
블루 (상급): 남녀 모두 상위권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미미했습니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이인 선수와 홍명표 선수가 동일한 '14+'를 기록했으나 예선 성적(종합 점수)에서 앞선 이인 선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여자부 역시 송연옥, 최성란 선수가 '8+'로 동률을 이루는 등 단 한 번의 실수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집중력 싸움이 돋보였습니다.
레드 (중급): 남자부의 경우 예선부터 'TOP' 완등자가 다수 배출되었으나, 결승에서 조성재(25+), 차민종(24+), 김건중(23) 선수가 고도 기록에서 명확한 차이를 내며 순위가 결정되었습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크럭스(Crux) 구간에서의 지구력과 과감성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그린 (초급): 대회 출전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부 김영찬(20+), 최성민(18+) 등은 한 단계 높은 레드 부문에 출전해도 손색없을 탁월한 등반 능력과 안정적인 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총평: 이번 대회는 기존 엘리트 대회의 고착화된 결승 멤버 구도를 깨고, 성인과 유소년이 서로에게 강력한 동기부여와 긴장감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메기 효과'를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뛰어난 선수들의 기량과 세터들의 정교한 난이도 조절이 맞물려, 향후 전국 클라이밍 대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성공적인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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